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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 정확해지나 … “세계 최고 수준 기상위성 12월 발사”

중앙일보 2018.08.31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이 천리안 2A호의 전자파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이 천리안 2A호의 전자파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태풍 솔릭에 이어 28일부터 사흘 간 계속된 폭우 예보에 연이어 실패한 기상 당국에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한반도 주변 기상 관측의 정밀성이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항우연, 정지궤도 ‘천리안2A’ 개발
국내 독자기술로 미·일 따라잡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 상공 3만6000㎞에서 24시간 한반도 기상을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 의 실제 비행모델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지궤도위성으로는 최초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천리안 2A호는 올 12월,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社)의 발사체 ‘아리안5’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우주환경시험등 발사 전 모든 점검은 끝난 상태다.
 
천리안 2A호는 지난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 1호의 후속 위성으로, 지구와 우주의 기상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탑재체를 보유하고 있다.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 최재동 단장은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며 “이는 미해양기상청(NOAA)의 ‘GOES-17’과, 일본의 ‘히마와리-9’ 기상위성에 탑재된 관측장비와 동일한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8년 전, 천리안 1호를 발사할 당시만 해도 정지궤도위성 개발은 해외 기술에 의존해야 했다. 최 단장은 “당시 ‘EADS 아스트리움(현재의 에어버스)’사에 2년간 파견을 가 공동설계·개발을 하며 기술을 전수받았다”며 “그러나 저궤도 위성을 개발하며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천리안 2A호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천리안 2A호의 총 채널 수는 16개로, 기존 천리안 1호가 보유한 5개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10분 내에 전지구 관측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만큼, 한 지점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대기질과 해양오염 등 기상과 환경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천리안 2A호는 10월초 프랑스령 기아나의 ‘꾸루 우주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12월 발사 후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약 6개월 간 초기 운영과정을 거친 내년부터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속적인 우주개발을 통해 국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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