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입맛에 맞지 않는 바둑

중앙일보 2018.08.31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통합예선 3라운드> ●윤성식 아마 7단 ○변상일 9단
 
11보(185~197)=백의 손길은 우변으로 향한다. 186으로 이제 바둑은 우변의 흑 사활이 승부의 관건이 됐다. 변상일이 공격하고 윤성식이 또다시 수습을 하는 입장. 이 바둑은 어찌 된 게 대국 초반부터 지금까지 변상일의 공격과 윤성식의 타개가 계속되고 있다. 
 
기보

기보

사실 변상일 9단의 바둑 스타일은 공격보다는 타개형에 가깝다. 상대의 돌을 추궁하는 것보다는 역으로 공격을 당해 자신의 돌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더 강력한 힘을 낸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변상일 입장에서 이 바둑은 초반부터 성공작이 아니었던 셈이다. 판을 짜면서 자신의 강점이 발현되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참고도 1

참고도 1

실전으로 돌아가 우변 사활은 '참고도1' 흑1로 먼저 내리면 '패'가 난다. 하지만 윤성식은 187로 더 확실한 길을 찾았다. 우변을 버리는 대신 우상귀 백 석 점을 차지한 것. 187을 맞이한 백 입장에서 188~192는 피할 수 없는 진행이다. '참고도2' 백1로 흑 한 점을 잡아 버티는 것은 흑2~8의 맥점으로 손쉽게 수습이 된다. 쌍방 실전이 최선이었이다.
 
참고도 2

참고도 2

선수(先手)까지 잡은 윤성식은 마지막으로 남은 큰 자리를 193~197로 발 빠르게 차지했다. 여기까지 진행되자 판세는 반면으로 흑이 10집 정도 우세한 상황. 윤성식도 판세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 이제는 정말 승리가 눈앞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