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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예쁘다고 울긋불긋 염색, 학대행위 될 수도

중앙일보 2018.08.29 13:00 종합 20면 지면보기
[더,오래] 신남식의 반려동물 세상보기(7)
반려동물의 청결관리는 반려동물의 위생과 다른 동물과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한 보호자의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행위가 된다. [중앙포토]

반려동물의 청결관리는 반려동물의 위생과 다른 동물과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한 보호자의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행위가 된다. [중앙포토]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타인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고 다른 동물과 사람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때문에 항상 청결한 외모와 함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갓 입양한 어린 반려동물은 면역력이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환경변화에 의한 스트레스로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며칠간 안정을 취하면서 반드시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분양한 곳에서 출생일과 백신 접종이나 기생충 구제는 어느 수준까지 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반려동물의 치아의 상태와 치석의 유무를 확인하며 잇몸에는 염증은 없는지 살피고 반려동물 전용 치약과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아주어야 한다. [중앙포토]

반려동물의 치아의 상태와 치석의 유무를 확인하며 잇몸에는 염증은 없는지 살피고 반려동물 전용 치약과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아주어야 한다. [중앙포토]

 
적절한 예방접종을 했어도 면역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인근의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전반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항체검사 등을 통해 충분한 면역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미흡하면 보강 접종을 받아야 한다. 강아지가 성장한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건강 검진과 종합 백신 접종이 추천된다.
 
체내·외 다양한 기생충을 없애거나 예방하기 위해 구충제 투여는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강아지가 잔디나 풀밭을 산책할 때는 진드기와 같은 외부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산책 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주는 것도 예방의 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산책 후에는 몸을 자세히 살펴 외부기생충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심장사상충은 반려동물에게 흔하게 감염되고 생명에 위협을 주는 중요한 기생충 질병으로 일반 구충제와 별도로 예방을 해줘야 한다.
 
반려동물의 청결관리는 위생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행위가 된다. 매일 매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청결관리를 해주는 것은 피부, 발톱, 치아와 구강 등 신체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반려동물은 보호자를 확실한 주인으로 인식하게 되고 상호 신뢰가 더욱 돈독해진다. 관리에 필요한 용품이나 도구는 반려동물 전용 매장에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해 살 수 있다.
 
눈의 주변은 물에 적신 깨끗한 탈지면으로 닦아주고 귀는 귓속까지 세심히 청소해준다. 얼굴이나 피부에 주름이 많은 품종은 주름진 부분에 오물이나 세균, 외부기생충이 있기 쉬워 깨끗이 해주고 건조하게 말려준다. 치아의 상태와 치석의 유무를 확인하며 잇몸에는 염증은 없는지 살피고, 반려동물 전용 치약과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아준다.
 
반려동물 피모의 관리는 외무 뿐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털 관리 과정에서 피부병의 유무를 살필 수 있고 빠진 털을 제거해주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주기적으로 털갈이를 하지 않는 품종은 정기적으로 다듬어 주는 미용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반려동물 피모의 관리는 외무 뿐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털 관리 과정에서 피부병의 유무를 살필 수 있고 빠진 털을 제거해주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주기적으로 털갈이를 하지 않는 품종은 정기적으로 다듬어 주는 미용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발가락 사이의 오물은 제거해주고 발톱이 길면 반려동물 전용 발톱깎이로 다듬어줘야 한다. 이때 너무 짧게 깎으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어 고통이 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모의 관리는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털 관리 과정에서 피부병의 유무를 살필 수 있고,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빠진 털을 제거해주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목욕은 품종과 상태에 따라 보통 1~2주 간격이 적당하며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깨끗이 헹궈준 다음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털을 잘 말려준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털갈이를 하나, 털갈이하지 않고 자라기만 하는 품종은 정기적으로 다듬어 주는 미용을 2~3달에 한 번 정도 해줘야 한다. 미용에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동물에게 지루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보호자가 숙달되지 않았다면 동물 전용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 단축과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서 좋다.
 
최근에는 동물에게 과도하게 염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가 되곤 한다. 좀 더 돋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이려 한다지만 이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망각한 행위이다. 염색에 사용되는 염료의 성분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나게 할 수 있고 눈에 들어가는 경우는 각막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털 관리에 이어진 염색과정의 긴 시간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고통을 주게 된다. 과도한 염색은 반려동물에게 이로움이 없고 학대행위로 비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을 관리할 때 인간사회에서 하는 것처럼 접근하려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의 시계는 사람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지나가고 살아가는 방법, 행동, 체질이 다르다는 것을 잠시 잊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보호자의 습관이 필요한 부분이다.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nsshi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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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식 신남식 서울대 명예교수·(주)이레본 기술고문 필진

[신남식의 반려동물 세상보기] 동물원장과 수의과대학 교수를 지냈다. 반려동물인구가 1000만이 넘고, 동물복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 반려동물 보호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동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 동물의 선택, 보호자의 자격, 예절교육, 식사, 위생관리, 건강관리 등 입양에서 이별까지의 과정에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을 알아보고 사람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반려동물의 세계를 구석구석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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