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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도주의 따라 용서·추방”…풀려난 일본인, 중국 도착한 듯

중앙일보 2018.08.27 00:53
최근 북한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 위법 행위를 저질러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30대 일본인 남성이 풀려나면서 북·일 관계에 새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남포 방문했다 구속된 30대 남성과 동일 인물
중국 거쳐 귀국할 듯…"日정부, 건강 체크 중"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근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기모토 도모유키가 공화국의 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하여 해당 기관에 단속되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도 2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이 일본인 관광객이 귀국을 위해 경유지인 중국에 도착했다"며 "일본 정부가 중국 내에서 구속 당시 상황 조사 및 건강 체크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을 이유로 더 이상의 추가 언급은 피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됐다가 석방된 일본인 관광객은 시가현 출신의 39세 영상제작자로 이달 초순 여행 목적으로 북한 서부 항만도시 남포를 방문했다가 북한 당국에 구속됐다. 아사히신문은 그가 남포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스파이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이 문제의 남성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용서하고 풀어줬다고 명시함에 따라 이 사건이 북·일 관계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일본이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대화를 타진하자 과거사 청산을 주장하며 일본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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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과 국교 관계가 없는 일본으로선 영사 면담 추진을 통한 통상적 자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일본 정부 내에선 북한이 대일협상 카드로 구속한 일본인 남성을 이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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