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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앉아서 눈 감고 수련? 걷거나 먹으면서 어떤 자세든 꾸준히 하면 효과

중앙선데이 2018.08.25 01:00 598호 11면 지면보기
[배영대의 명상만리] 문답으로 풀어본 ‘명상의 정석’
이제 명상을 직접 해보자.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명상은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음식 먹을 때도 할 수 있고,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 ‘음식 명상’ ‘걷기 명상’이다. 명상의 소재는 도처에 널려 있다. 호흡 하나만 잘 관찰해도 좋다. ‘호흡 명상’이라고 한다.

편안한 호흡 자각 훈련이 기본
날마다 한 번 최소 10분간 반복
눈 뜨고 할 땐 1m 바닥에 시선

 
호흡은 명상의 기초다. 편안한 자세에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해보자.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증거다. 한 호흡 사이에 삶과 죽음이 갈라진다. 숨이 멎으면 곧 죽음이다. 호흡 명상은 산 자만이 할 수 있다.
 
살다 보면 힘든 일을 만나기 마련이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숨 한번 크게 쉬는 일이 명상의 출발이다. 점차 횟수를 늘려가면서 자신이 호흡하고 있음을 의도적으로 관찰해보자.
 
코로 들어왔다 나가는 숨의 느낌이 어떤가. ‘들이마신다’ ‘내쉰다’고 속으로 속삭여도 좋다. 코로 하기 힘들면 코로 들이마셨다가 입으로 천천히 내뱉어도 괜찮다. 편안한 호흡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하루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존 카밧진 교수는 적어도 하루 한 번 최소 10분간 편안하게 등을 펴고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해보라고 권한다.
 
등받이가 곧은 의자에 척추를 곧게 세우고 앉아서 하거나 방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할 수도 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도 위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척추를 세우면 위엄 있어 보인다.
 
카밧진이 MBSR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자각이다. 손과 발의 자세도 다양하게 취할 수 있다. 어떤 하나의 자세만이 옳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눈을 꼭 감고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눈을 뜨고 할 때는 전방 1m 정도의 바닥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고요하게 시선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 참고자료: 존 카밧진 지음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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