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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5만명에게 특별보너스 준다

중앙선데이 2018.08.25 01:00 598호 17면 지면보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임직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보너스 보따리’를 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부문 내 노사위원회에 참석해 “최대 성과를 낸 만큼 특별상여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위원회는 경영진과 선거로 선출된 대리·과장급 사원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사장이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2년 연속 지급
9~10월 중에 400% 넘게 줄 듯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2년 연속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반도체사업부 임직원 4만여 명에게 기본급의 400%를 보너스로 지급한 바 있다. 내부에서는 지급 시기는 3분기 결산 전후(9~10월), 액수는 지난해 수준보다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이 크다.
 
반도체사업부에서 특별 보너스가 풀릴 경우 총액은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 사원의 월 기본급을 300만원, 보너스로 400%를 책정하면 5만 명에게 지급할 액수가 6000억원 정도가 된다. 이 경우 계약 연봉이 7000만~8000만원쯤 되는 차장급이 기본급 400만원의 네 배인 1600만원가량의 목돈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의 성과금은 상·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과 연초 초과실적성과금(OPI), 개인별 업무성과급, 특별상여금 등으로 나뉜다. TAI는 반기 실적에 따라 매년 7월 초와 12월 말에 지급되며, 최대 지급액은 기본급의 100%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특별상여금은 이런 정기 성과금 외에 말 그대로 ‘특별’한 경우에 주는 성과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42조7753억원, 영업이익 23조15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30조5122억원)의 76%를 차지한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를 22%로 벌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사업부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의 성과금 체계에 대해선 목소리가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경쟁력이 떨어져 OPI를 적게 받는 타 사업부의 상실감을 자극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다. 중국 기업들이 스카우트할 때 제시하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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