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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8강 '박항서 매직2'에 베트남 열광의 도가니

중앙일보 2018.08.24 07:08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가 아시안게임 첫 8강에 진출하자 베트남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가 아시안게임 첫 8강에 진출하자 베트남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항서 매직 시즌2’에 베트남이 또 다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파키스탄·네팔·일본을 연파하고 D조 1위(3승)로 16강에 오른데 이어 바레인까지 제압했다. 베트남은 2010년과 2014년 기록한 16강을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성적을 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 ‘박항서 매직’을 재현했다.
 
박항서호 승리에 일부 팬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기뻐했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호 승리에 일부 팬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기뻐했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그러자 베트남은 지난 1월처럼 ‘박항서 신드롬’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수백만명의 팬들이 시내와 길거리에서 국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축구대표팀 선전에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VOV는 이번 16강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중계권 계약을 뒤늦게 체결했는데, 인터넷 라이브나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야했던 베트남 축구팬들은 생중계로 ‘박항서호’를 지켜봤다. TV 광고 단가는 다른경기에서 2배 이상인 30초당 1억5000만 동(723만원)으로 뛰었다고 한다.
 
응원 열기는 후반 43분 응우옌 꽁 프엉이 극적인 골을 터트렸을 때 절정에 달했다. 일부 팬들은 나팔을 불고 폭죽을 터트렸다. 
박항서호를 응원하는 베트남 국민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호를 응원하는 베트남 국민들. [베트남 단 비에트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리더십을 극찬했다. 베트남 징은 “박항서 감독이 3-4-3 전술을 펼치다가 상대가 한명 퇴장당하자 4-4-2 전술로 바꿨고, 후반 33분 교체투입한 프엉이 결승골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VN 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을 아들처럼 챙기는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총을 겨눴지만, 9000만 베트남인들은 한국 교민에 대한 호감이 올라갔다. 박 감독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베트남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라디오 보이스 오브 베트남이란 회사는 박항서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경우 상금 5억동(약 2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 한그릇에 1500원 정도니, 엄청난 금액이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8강에서 시리아와 4강행을 다툰다. 베트남이 만약 시리아를 꺾고, 한국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누르면, 베트남-한국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박항서 감독이 조국 대한민국을 상대하는 이른바 ‘항서 더비’가 펼쳐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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