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완성차사업 M&A설에 다급히 차단 나선 삼성전자, 왜

중앙일보 2018.08.21 11:04
 삼성전자가 21일 임직원들에 보내는 사내 메시지에서 완성차 사업 인수합병(M&A)설을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ㆍ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중심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완성차 사업 진출이나 M&A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8일 발표한 180조원 규모 신규 투자계획이 발단이 됐다고 본다. 신규 투자 가운데 약 25조원을 인공지능(AI)ㆍ5Gㆍ바이오ㆍ전장부품 등 삼성이 꼽은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전장부품을 완성차 사업 신규 M&A와 연결하는 시각이 일부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고,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삼성전기가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오디오 메이커이자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미국 하만을 인수하기도 했다.  
 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삼성전자가 황급히 루머 차단에 나선 것은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면, 주요 고객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떨어져 나가 현재 큰 이익을 얻고 있는 반도체ㆍ부품 사업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주도로 1994년 승용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법정 관리 이후 2000년 르노에 매각됐다. 이후 완성차 사업 재진출설이 여러 번 흘러나온 바 있다. 최지영 기자 choi.ji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