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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9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2018.08.21 00:02 7면 지면보기
 가을의 초입인 9월 무대는 ‘로맨스’를 주제로 한 공연으로 가득 채워진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으로 구성한 뮤지컬 ‘오! 캐롤’은 1960년대 6명의 청춘이 사랑하며 겪는 에피소드로 관객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청춘뿐 아니라 노년의 연애 감성을 그린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는 배우 이순재·신구가 출연하는 ‘장수상회’에서는 70대 노년의 로맨스를 그려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울 예정이다.

 
'오! 캐롤' 1960년대 청춘의 여섯 색깔 로맨스 
초연 앙코르 공연 사진

초연 앙코르 공연 사진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팝의 거장으로 불리는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오! 캐롤’이 돌아온다. 닐 세다카는 1950~70년대 세계적인 히트곡을 발표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다. 국내에서도 ‘오! 캐롤’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원 웨이 티켓’ 등의 노래가 영화·CF에 삽입되며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미국에서 초연한 ‘오! 캐롤’은 우리나라에서는 2016·2017년에 공연됐다. 쇼 뮤지컬의 재미를 십분 살리고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받았다.
 
 배경은 60년대로, 미국의 한 리조트에서 일어나는 6명의 로맨스 이야기를 다룬다. 왕년에 인기 가수였던 리조트의 사장 에스더와 리조트 쇼의 MC이자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허비가 리조트를 지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을 맞은 마지가 친구 로이스와 함께 신혼여행지였던 이곳을 찾는다. 로이스는 상심한 마지를 리조트 전속 인기 가수인 델과 이어주려 애쓰는 한편, 리조트에서 만난 작곡가 지망생 게이브와 가깝게 지낸다. 6인의 각양각색 로맨스가 펼쳐지는 동안 무대에서는 라이브 밴드가 흥겨운 팝송을 연주해 실제 리조트의 디너쇼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내 공연은 닐 세다카를 기억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창작진의 손길을 거쳤다.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진섭 연출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강하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드거 앨런 포’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해 세련미를 더했다.
 
 허비 역은 주병진·서범석·성기윤·윤영석이, 에스더 역은 박해미·김선경·이혜경이 맡는다. 델 역은 정상윤·박영수·정원영·서경수가, 게이브 역은 박한근·김태오·조환지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로이스 역에 최우리·스테파니·허혜진이, 마지 역은 최지이·아미·이하린이 연기한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가수 강타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미국 시골 마을에 사는 평범한 주부 프란체스카와 마을을 찾은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렸다. 토니상 작곡상을 받은 감미로운 음악과 국내 창작진의 아름다운 무대 미학이 더해져 2017년 국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 메릴 스트리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동명 영화가 유명하지만 뮤지컬은 원작 소설에 맞춰 주인공의 연령대가 영화보다 낮게 설정됐다. 프란체스카 역에 김선영과 차지연이, 로버트 역에 박은태와 강타가 출연한다. 
 
키다리 아저씨
8월 31일~11월 18일, 백암아트홀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레 미제라블’로 ‘토니상 연출상’을 받은 존 캐어드와 ‘키다리 아저씨’로 ‘토니상 작곡·작사상’을 받은 폴 고든의 작품이다. 고아 소녀 제루샤가 자신을 대학에 보내준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에게 매달 편지를 쓰며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은 서간체 소설을 혼성 2인극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제루샤 역은 임혜영·이지숙·유리아·강지혜가, 제르비스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맡았다. 
 
빨래
2019년 1월 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

 ‘빨래’는 지난 13년간 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2005년 초연 당시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극본·작사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일본, 2017년에는 중국에까지 공연권을 판매했다. 
 
 작품은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울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조명한다. 솔롱고 역에 조상웅과 진태화가 출연하고, 나영 역은 김여진과 허민진이 연기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0월 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일본의 연출가 나루이 유타카의 극본을 바탕으로 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박소영이 연출을 맡아 따뜻한 판타지를 더할 예정이다. 이야기는 3인조 좀도둑이 경찰을 피해 숨어든 낡은 가게 ‘나미야 잡화점’에서 뜻밖의 고민 상담 편지를 받으며 시작된다. 원종환·홍우진·김지휘·김바다·강영석·강기둥·최정헌·강승호 등이 출연한다.
 
장수상회
9월 7일~10월 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이 무대에서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다.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장수상회’는 70대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장수상회를 지켜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은 소녀 같은 꽃집 주인 임금님과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은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고 만다. 금님을 찾아 헤매던 성칠은 자신만 몰랐던 금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순재와 신구가 성칠 역을 맡아 열연한다. 금님 역은 손숙과 박정수가 연기한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더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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