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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까지 마쳤는데···또 연기 피어오른 BMW

중앙일보 2018.08.17 16:59
경기 고양시 BMW서비스센터 인근 공터에서 안전점검을 기다리는 BMW 차량들. [뉴스원]

경기 고양시 BMW서비스센터 인근 공터에서 안전점검을 기다리는 BMW 차량들. [뉴스원]

 
BMW그룹코리아가 실시하고 있는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에서 또 다시 연기가 피어올랐다. BMW그룹코리아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17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16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BMW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할 뻔 했다. 2014년식 BMW 5시리즈 GT 30d xDrive 차량의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소방차가 출동했다. BMW 5시리즈 GT 30d는 BMW그룹코리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리콜(recall·결함 보상) 대상 차량이다.
 
강원 춘천시 영서로에서 견인차에 실려 정비소로 이동 중인 BMW 528i 차량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영서로에서 견인차에 실려 정비소로 이동 중인 BMW 528i 차량 [연합뉴스]

 
소방청·경찰청·교통안전공단 합동 조사 결과, 이 차량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냉각기에는 내부에 침전물이 쌓여있고 냉각수가 새어나온 흔적이 발견됐다. BMW그룹코리아는 “현재까지 밝혀진 연기의 원인은 냉각수 누수와 침전물 때문”이라며 “기존 EGR로 인해 발생했던 차량 화재와 동일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량의 연기는 소화기로 진화한 뒤 BMW그룹코리아 성수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BMW 차량이 이미 BMW그룹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량이라는 점이다. 리콜 대상 차량이 긴급 안전점검을 받은 후에도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리콜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BMW 차량 전용 주차구역. [뉴스원]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BMW 차량 전용 주차구역. [뉴스원]

 
이미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량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일 전라남도 목포시에서도 주행중이던 BMW의 중형세단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차량도 화재 발생 사흘 전 BMW그룹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량이었다.  
 
이에 대해 BMW그룹코리아는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한 서비스센터 직원이 실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BMW그룹코리아 성수서비스센터는 내시경 장비를 EGR 모듈에 투입해서 이 차량의 EGR 일부 부품(냉각기·밸브)을 진단하고 파이프에 쌓여있는 냉각수 침전물을 청소하고 있다.
 
BMW 차량 운행중지 명령서 [연합뉴스]

BMW 차량 운행중지 명령서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도 "부실 안전진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는 “BMW그룹코리아에 사실을 공개하고 직원 징계 등 재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발생한 BMW 520d 차량 화재 사건 당시에도 BMW그룹코리아와 국토부는 “정비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해당 차량의 차주에게 동급 신차로 차량을 교환하고, 리콜 신뢰도가 하락하거나 차주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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