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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무실점 호투, 가슴 쓸어내린 로버츠 감독

중앙일보 2018.08.16 14:28
16일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AFP=연합뉴스]

16일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31)이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머리 속도 맑아졌다.
 

우드-류현진 복귀, 일본인 투수 마에다 불펜행
우드와 류현진 모두 호투 펼치며 기대에 부응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무사사구·6탈삼진·무실점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6회 말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됐고, 피더슨이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8회 케일럽 퍼거슨이 앤드루 매커친에게 동점 홈런을 내줘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 안타 3개 중 장타는 2루타 하나였다. 그나마도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졌다 담장을 넘어간 인정 2루타였다. 직구,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활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류현진의 강점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다. 5월 3일 애리조나전 사타구니를 다친 뒤 10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선수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마에다 겐타(왼쪽)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AP=연합뉴스]

마에다 겐타(왼쪽)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AP=연합뉴스]

류현진만큼 류현진의 호투가 반가운 건 로버츠 감독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요원인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이동했다. 마에다는 7승8패·평균자책점 3.75, 스트리플링은 8승3패·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둘 다 선발로 제 역할을 해냈지만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가 복귀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구원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스트리플링의 경우 16일 부상자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마에다로서는 계약상 인센티브를 받지 못해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로버츠 감독으로서도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나쁘지 않았음은 경기에서 입증됐다. 15일 먼저 복귀전을 치른 우드가 5이닝 1실점했고, 이튿날 등판한 류현진도 6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둘 다 선발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호투를 펼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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