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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깔창이 족저근막염에 효과?”…거짓·과대 광고 속지 마세요

중앙일보 2018.08.16 11:21
식약처,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 1832건 적발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족저근막염에 효과 있는 신발 깔창. 혈액순환·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팔찌…’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본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2018년 상반기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를 1832건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동안 의료기기를 광고·판매하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사이트 6624곳을 점검한 결과다. 적발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1020건)보다 80% 늘어났다. 최지운 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지난 2월 사이버조사단이 발족하면서 온라인 광고를 집중적으로 점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발된 광고 유형은 ▶공산품을 질병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인 것처럼 꾸민 광고(1164건)가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론 팔찌를 판매하면서 ‘혈액 순환, 통증 완화,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광고다. 
 
이외에 신발 바닥에 까는 깔창을 ‘족저근막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거나, ‘마우스피스가 이갈이를 방지한다’고 표방하고, ‘핀홀 안경이 시력 교정·시력 회복·안구 건조증 치료 등을 완화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을 한 광고도 적발됐다. 핀홀 안경은 어두운색의 안경알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안경이다. 안과의사회에 따르면 공산품인 핀홀 안경은 주변 시야를 차단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동공 확장 등 부작용이 커 오래 착용할수록 눈 조절력이 저하돼 실질적으로 시력 회복에 효과가 없다.
 
그다음으론 많은 거짓·과대광고 유형은 ▶의료기기 효능·효과를 허가받은 내용과 다르게 거짓·과대광고하는 경우(575건)였다. 개인용저주파자극기가 비만해소·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광고가 대표적이다. 개인용저주파자극기는 근육통 완화 또는 경피적으로 진통이나 근위축 개선에 이용하는 신경·근자극 장치다. 
 
‘음경확대기(성기동맥혈류충전기)가 전립선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과장 광고를 한 경우도 있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음경확대기는 발기를 유발하는 제품으로 음경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며 장시간 사용 시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 최 과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의료기기 거짓·과대광고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광고매체 광고 담당자·의료기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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