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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의혹 판빙빙, 베이징 초대소 연금 중”

중앙일보 2018.08.16 11:20
중국의 인기 배우 판빙빙. [중앙포토]

중국의 인기 배우 판빙빙. [중앙포토]

 
탈세 의혹이 제기된 중국의 인기 배우 판빙빙(范氷氷)이 연금 상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신랑재경(新浪財經)은 16일 판빙빙이 매니저, 소속사 회계 담당자 등과 함께 베이징시의 반부차오(半步橋) 초대소에 머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중국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도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조사에 협조하는 형식으로 베이징의 초대소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설·출국금지설…판빙빙 둘러싼 루머
판빙빙이 탈세 의혹과 관련 당국의 조사 및 제재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경제관찰보를 인용, 판빙빙과 그의 동생 판청청(范丞丞)이 세금포탈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출금 금지를 당했고, 그 주변 인물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현지 언론 장시망(江西网)도 “판빙빙이 지난달 29일 매니저와 함께 조사받고 이틀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종설’ ‘출국금지설’ 등 판빙빙은 갖가지 루머에 휘말렸다. 더구나 판빙빙 관련 기사들이 온라인에서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의혹은 더 커졌고, BBC·뉴스위크 등 서방 언론도 그의 행방에 대해 앞다퉈 보도했다. 
 
이달 초 뉴스위크는 62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활발하게 웨이보 활동하던 그가 6월 2일 이후 아무런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7월 1일 상하이의 한 아동병원을 방문한 뒤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판빙빙의 대외 활동 중단을 근거로 ‘실종설’에 무게를 둔 보도였다.
 
그러나 7월 말 판빙빙이 일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확인돼 단지 자중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中당국, 배우·모델 등에 대규모 세무조사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달 초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불거졌다. 그는 판빙빙이 ‘음양(陰陽)계약서’를 통해 6000만위안(약 100억원)의 출연료를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이중계약서를 뜻하는 음양계약서는 받은 돈보다 낮은 금액을 적은 계약서다. 세무당국에 적은 액수를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관행은 중국 연예계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세무 당국은 외환 감독 당국 등과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영화배우·모델과 TV·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를 상대로 탈세와 외환 반출 혐의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TV 제작 및 배급업체 9개 사 대표들은 배우들의 1회 출연료 상한선을 100만 위안(약 1억6500만 원)으로 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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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처벌 가능성 높지 않아  
다만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그가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형법에는 탈세 초범의 경우 탈세액을 모두 납부하는 행정 처분을 받는 것을 전제로 형사처벌을 면제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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