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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인맥축구’ 논란 딛고 ‘해트트릭 쇼’

중앙일보 2018.08.15 22:21
 
황의조가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황의조가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카르타 팔렘방 AG 첫경기 해트트릭
김학범 감독과 인맥축구 논란 이겨내

황의조(25·감바 오사카)가 ‘인맥 축구’ 논란을 딛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앞서 지난 7월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으로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과 골키퍼 조현우(27·대구)와 함께 황의조를 발탁했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 공격수 경쟁에서 탈락한 황의조가 김학범 감독과 인맥 때문에 발탁됐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이 사제지간 인연을 맺은 황의조에게 병역혜택 기회를 주기 위해 뽑았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FC에서 함께 뛰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의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황의조 이름과 골결정력이 낮다는 의미로 ‘의족’을 합해 ‘황의족’이라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학연, 지연 등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만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인맥’이란 루머도 돌았지만, 황의조는 연세대 출신이지만 김 감독은 명지대를 나왔다.  
 
황의조는 올 시즌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9골로 득점 5위고, 각종대회에서 14골을 기록했다. 많은 축구인들은 “J리그 경기를 보면 황의조의 몸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황의조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뉴스1]

황의조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뉴스1]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 바레인전에 3-5-2 포메이션 중 투톱 공격수로 황의조를 기용했다. 황의조는 “실력으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고, 바레인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자’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곤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김문환(부산)의 침투패스를 받아 빙글 돌아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특기인 골문이 찢어질듯한 오른발 대포알슛이었다. 
 
황의조는 2-0으로 앞선 전반 36분엔 나상호(광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두번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두번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는 전반 43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공을 가로채 오른발슛으로 자신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황의조는 후반 13분 이승우(베로나)와 교체됐다. 
 
하지만 ‘인맥축구 논란’을 완전히 잠재웠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이제 첫 경기고, 바레인은 약체다. 황의조는 계속해서 ‘인맥축구’ 논란과 싸워야한다. 황의조는 1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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