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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위례·과천 등 29만 가구 분양… 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중앙일보 2018.08.15 15:08 경제 5면 지면보기
지난달 분양된 경기 안양시 '안양씨엘포레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경기 안양시 '안양씨엘포레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택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경기도 과천·성남시 등에서 분양 물량이 잇따라 나온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집값이 뛰고 있는 서울의 경우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받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분양시장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수도권서 16만 가구 쏟아져
분양가 규제로 가격 매력 커져
강남은 재건축…강북은 재개발
경기권에선 '준강남권' 물량 눈길
"입지 등 따져 선별 청약해야"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29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 전체의 55%인 16만여 가구가 공급되고, 지방에서는 13만여 가구가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상반기 계획 물량의 일부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은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쏟아진다. 총 3만여 가구 규모다. 건립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도 적지 않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다.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동 우성 1차를 헐고 짓는 '래미안 리더스원'을 다음 달 선보인다.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1월엔 인근 반포동과 방배동에서 각각 삼호가든 3차,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가 나온다. 강남구에서는 일원동 대우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당초 연내 분양을 계획했던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등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질 공산이 크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초과이익 환수제 같은 재건축 규제로 공급이 줄면 강남권의 희소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 꿈에그린'이 스타트를 끊는다. 한화건설이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3만 가구가 넘는 상계주공아파트 중 첫 분양 물량이다. 총 1062가구 중 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재개발 단지도 많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 SK뷰'와 성북구 길음동 '길음1구역 롯데캐슬',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푸르지오' 등이 시장에 나온다. 
주요 분양

주요 분양

경기도에서는 '준강남권' 입지를 갖춘 공공택지 물량이 잇따른다. 위례신도시와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대장지구, 하남 감일지구 등이다. 위례에선 2014년 이후 4년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지방 분양도 골고루 이뤄진다. 부산에선 삼성물산·대림산업 등이, 대구에서는 현대건설·GS건설 등이 각각 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분양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HUG가 사실상 가격 통제에 나서고 있어서다.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440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올해 초 준공된 인근 '래미안에스티지S'(옛 서초우성 2차) 시세는 3.3㎡당 5300만원 정도다. 위례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위례 시세는 송파권이 3.3㎡당 3000만원, 하남이 2700만원가량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려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입지와 수급 동향,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지방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서울 등 인기 단지 중소형(전용 85㎡ 이하)의 경우 최소 가점이 50점은 넘어야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권은 60점 이상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입지·가격 경쟁력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하되, 집값이 많이 오른 만큼 시세 차익보다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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