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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나타난 워마드 극소수...우려와 달리 충돌 없어

중앙일보 2018.08.15 14:43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15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15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 집회에서 워마드 회원과 보수 단체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릴 탄핵시위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최근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을 불법촬영한 여성모델이 실형을 선고 등에 대한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14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무죄를 받으며 여성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됐고 워마드도 불만 표출을 위해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도 나왔다.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보수 집회의 모습. 예상과 달리 워마드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태윤 기자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보수 집회의 모습. 예상과 달리 워마드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태윤 기자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 주최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 본부로 여성운동과는 관련이 없다. 주최 측은 워마드에 게시글이 올라오자 집합 장소를 기존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서 6번 출구 앞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변경된 집합 장소도 워마드 게시판에 공개되면서 두 집단의 충돌 가능성도 예상됐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시위에 참여한 워마드 회원들이 합께 시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시위에 참여한 워마드 회원들이 합께 시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예상과 달리 집합 예정시간인 오후 1시가 지나도 집회현장에 워마드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3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워마드 회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GOD is WEMYN”이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보수 집회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워마드와 관련된 플래카드를 든 여성 10여명이 모였지만 우려했던 보수 단체와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 본부 회원 김모씨는 "워마드 회원들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서울역에서부터 모여 행진을 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많이 오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태윤 기자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태윤 기자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여러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보수단체 '대한민국 수호 비상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에서부터 3.9km 구간(광화문 로터리→내자로터리→신교로터리→효자동 주민센터→신교로터리→내자로터리→광화문 로터리→교보빌딩)을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행진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서울시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청와대 경계 100여m 지점인 126 맨션까지 행진한다.
 
한편 여성단체의 집회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이끈 '불편한 용기'의 다음 카페에는 지난 13일 "집회신고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질서유지인명단’ 작성용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불편한 용기는 지난 4일까지 혜화역과 광화문으로 장소를 옮기며 4차에 걸쳐 집회를 주최했다. 5차 집회의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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