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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일본이 원조인 장수 과자 3

중앙일보 2018.08.15 14:02
국내에서 출시된 지 수십 년이 된 대표적 ‘장수 과자’이지만 사실상 원조 격 제품은 일본에 뿌리를 둔 제품을 모아봤다.
 
롯데 '빼빼로'(왼쪽)와 글리코 사의 '포키' [각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롯데 '빼빼로'(왼쪽)와 글리코 사의 '포키' [각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빼빼로 데이’만 되면 사랑의 상징이 되는 롯데제과 대표 제품인 ‘빼빼로’는 일본 글리코 사의 ‘포키’ 제품과 매우 비슷해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빼빼로는 1983년 국내에서 출시됐고 포키는 이보다 17년 앞선 1966년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농심 '새우깡'(왼쪽)과 가리비 사의 '갓파에비센' [각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농심 '새우깡'(왼쪽)과 가리비 사의 '갓파에비센' [각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노래방에 가면 기본으로 세팅될 만큼 국민적인 과자 농심 ‘새우깡’은 일본 가루비 사의 ‘갓파에비센’과 제품 모양부터 포장지까지 비슷하다. 갓파아비센은 1964년 출시됐으며 새우깡은 이보다 7년 뒤인 1971년 출시됐다.  
 
오리온 '초코송이'(위)와 일본 메이지 사의 '키노코노야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오리온 '초코송이'(위)와 일본 메이지 사의 '키노코노야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오리온의 장수 스테디셀러 ‘초코송이’ 역시 일본 메이지 사의 ‘키노코노야마’와 매우 유사하다. 주름진 우산 모양의 초코 부분 등 과자 디자인뿐 아니라 포장상자 색도 비슷한데, 초코송이는 1984년 출시됐고 키코노코야마는 9년 앞선 1975년 세상에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출시된 남양유업의 차 음료 ‘17차’는 1993년 출시된 일본 아사히 음료의 ‘16차’를 따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태제과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칼로리 바란스’(1995년 출시)는 일본 오츠카제약의 ‘칼로리메이트’(1983년)를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올해 초 오리온이 출시한 프리미엄 냉동 디저트 ‘마켓오 생초콜릿’은 일본의 유명 생초콜릿 ‘로이스 생초콜릿’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품 패키지부터 안에 들어있는 제품 개수(20개), 동봉된 포크까지 비슷하다.  
 
지난 4월 빙그레가 출시한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도 일본 글리코 사의 ‘자이언트콘’과 제품 패키지가 거의 똑같아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유통‧식품업에서 우리보다 역사가 길고 선진화된 것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 기업이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지나친 베끼기는 낯뜨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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