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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대프리카'의 열대야 식혀줄 '밤 행사'들

중앙일보 2018.08.15 00:01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올 여름 더위는 갖가지 기록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4.3일을 기록했다.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1994년의 14.2일을 넘어섰다.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에서도 무더운 밤은 유난했다. 열대야 일수가 지난 13일까지 24일을 기록했다. 
잠 못 드는 대구의 8월 밤을 눈과 귀가 즐겁게 보낼 수는 없을까. '대프리카'의 한밤 행사를 정리했다. 
 
8월 24~25일 '2018 대구 문화재 야행'
 
2018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2018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대구 중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대구의 근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 유적과 명소들이 많아서다. 이를 관광자원화 한 행사가 2016년 시작한 '대구 문화재 야행'이다. 해가 진 뒤 중구 계산오거리 문화재 일대에 불이 켜지면 야간 골목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이틀 동안 7만1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프리카'의 야간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올해는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8월 24~25일, 중구 청라언덕 일원에서 9월 7~8일 등 총 2회에 걸쳐 '2018 대구 문화재 야행'이 개최된다. 8월 24일 계산성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엔 '모던보이의 결혼식', 9월엔 '선교사의 하우스 파티'라는 테마로 열린다. 
 
2018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2018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근대복장을 착용하고 24일 오후 6시30분에 제일교회로 오면 모던보이의 결혼식 및 피로연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최초의 서양식 결혼식이 1917년 대구 교남YMCA 회관에서 열렸다. 교남YMCA는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 운동 당시 주요 지도자들의 회합 공간으로 활용된 장소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대구 지역 최초의 서양식 결혼식이 1917년 교남 YMCA에서 열렸다. [사진 대구 중구청]

대구 지역 최초의 서양식 결혼식이 1917년 교남 YMCA에서 열렸다. [사진 대구 중구청]

중구청이 이 점에서 착안해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의 결혼식 준비 과정을 문화재 스팟과 연계한 행사가 '모던보이의 결혼식'이다. '사전모집 → 결혼식(테라스콘서트) → 피로연(근대 딴스홀) → 잔칫집(먹거리 장터)'의 순서로 다양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전 신청한 참여자에 한해 근대복과 헤어 메이크업도 제공된다.
 
2017 대구 문화재 야행의 청사초롱 야경투어. [사진 대구 중구청]

2017 대구 문화재 야행의 청사초롱 야경투어. [사진 대구 중구청]

'대구 문화재 야행'의 꽃인 '청사초롱 야경투어'도 있다. 골목문화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과 문화재를 구경하는 행사다. 8, 9월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에 걸쳐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투어가 열린다. 30분마다 출발하며 1회당 30명이 야경투어를 즐길 수 있다. 4일간 총 840명 규모다.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2017 대구 문화재 야행. [사진 대구 중구청]

 
야간 조명 설치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야간 조명. [사진 대구 중구청]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야간 조명. [사진 대구 중구청]

대구 중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지난 1일부터 해가 지면 관광객의 머리 위로 아름다운 불빛이 켜진다. 기타 줄을 의미하는 5줄 와이어와 김광석 노래 '일어나' 음표를 상징하는 조명등이다. 
 
대구 중구청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찾는 시민들이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김광석길 콘서트홀과 맞닿아 있는 녹지 60m 구간에 LED 은하수 조명을 설치했다. 지나가는 관광객을 붙잡는 야간 포토존으로 김광석길을 빛내고 있다.  
 
18일 '한여름 밤의 오페라 콘서트' 
 
대구 북구 창조캠퍼스 야외 오페라 공연. [사진 대구 오페라하우스 ]

대구 북구 창조캠퍼스 야외 오페라 공연. [사진 대구 오페라하우스 ]

클래식 선율로 열대야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인 '한여름 밤의 오페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홍보하고,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기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음악회다. 18일 오후 7시30분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공연장을 찾으면 무료로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 합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 예술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 디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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