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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서 바퀴벌레·머리카락·수세미…학교급식 민원 1385건 보니

중앙일보 2018.08.13 13:45
학교급식에서 바퀴벌레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발견된 사진을 국민권익위원회가 13일 발표했다. [사진 권익위]

학교급식에서 바퀴벌레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발견된 사진을 국민권익위원회가 13일 발표했다. [사진 권익위]

학교 급식에서 바퀴벌레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발견하고, 바닥을 청소한 수세미로 식기를 세척하는 하는 모습을 봤다는 민원까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학기 개학에 맞춰 학교 급식 관련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내놓았다.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은 총 1385건이며, 이 가운데 ‘급식품질 등 서비스 향상요구’가 39.3%(544건)로 가장 많았다.  
 
권익위에 따르면 한국 급식 학생 수는 1일 평균 574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99.8%가 급식을 이용하고 있다. 식단·식재료 등 급식 품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급식 관련 민원은 서비스 향상 요구에 이어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 관련 민원 30.6%(423건) ▶위생관리 문제 22.8%(315건) ▶급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관련 내용 7.3%(102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에서 벌레 등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사진 권익위]

학교급식에서 벌레 등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사진 권익위]

서비스 향상 요구 민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실식단 불만’이 321건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유전자 변형 식품·냉동식품 사용제한 등 ‘식재료 품질 문제’ 86건, ‘급식횟수 등 불만’ 83건, ‘급식실 종사자 불친절’ 28건이 접수됐다.  
 
위생관리와 관련해서는 급식에서 벌레·비닐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113건, 급식실 위생상태 점검 요구 61건, 식재료와 식기세척 불량 민원 53건 등이 제기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8%(385건)로 민원 신청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역별 학생 수를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전과 인천이 많은 편이었다. 학생 수 10만명당 민원 건수를 분석했더니 대전 48건, 인천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13건으로 가장 적었다.  
 
권익위는 지난 2주간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급식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학교급식 모니터링에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의 급식 관련 민원은 2016년 6월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부실한 급식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사진 대전봉산초등학교 급식해결을 위한 학부모회]

대전지역의 급식 관련 민원은 2016년 6월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부실한 급식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사진 대전봉산초등학교 급식해결을 위한 학부모회]

권익위 관계자는 “정책의 직접적 수요자인 학생 의견이 학교 급식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불량 식자재 등에 대해 공익신고를 활용한 감시 체계를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러한 요구 내용과 급식 관련 민원 분석결과를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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