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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강력한 초음파 열로 큰 자궁근종까지 괴사시켜 가임력 보존

중앙일보 2018.08.13 00:02 건강한 당신 2면 지면보기
수술 않는 ‘하이푸’ 치료법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색전술과 하이푸 치료를 병행해 거대 자궁근종도 치료한다. 프리랜서 김동하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색전술과 하이푸 치료를 병행해 거대 자궁근종도 치료한다. 프리랜서 김동하

자궁근종은 소리 없이 여성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커지고 개수가 많아지면 돌변한다. 부정기적으로 하혈이 잦고 극심한 복부·허리·골반 통증에 시달린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로 자궁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자궁 자체를 들어내야 할 수도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은 초음파 열을 이용한 비수술적 종양 제거법인 하이푸(HIFU)로 치료가 까다로운 거대 자궁근종도 효과적으로 없앤다. 자궁을 온전히 보존해 치료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혹)이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4명은 자궁근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 대부분은 크기가 작아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근종이 악성 종양인 암으로 변이될 가능성도 드물다. 당장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자근근종 수술은 임신·출산에 악영향
 
증상이 나타날 땐 얘기가 달라진다. 자궁근종의 크기·위치에 따라 월경 시 과다 출혈과 통증에 시달린다. 예상하지 못했던 하혈이 잦아져 빈혈을 동반한다. 자궁근종이 자궁 주변 장기를 눌러 복부·허리·골반 통증도 심해진다. 빈뇨·변비 같은 배변장애도 유발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난임도 겪을 수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자궁 안쪽 공간에 자궁근종이 생기면 자궁 모양을 변형시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임신 유지도 어렵다. 자궁근종이 태아의 성장을 간섭해 유산·조산 위험도 높아진다.
 
 치료는 크게 절개 또는 복강경을 이용해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수술과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 조직의 괴사를 유도하는 비수술 치료로 구분한다. 하지만 수술은 여성에겐 부담이다. 자궁 근육이 약해져 임신·출산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자궁근종의 모양·위치에 따라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다. 자궁을 적출했다면 난소의 기능(성호르몬 분비)이 약해질 수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이 하이푸 치료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시켜 발생한 강력한 초음파 열에너지로 종양을 괴사시킨다. 열에 약한 종양이 자연스럽게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만든 불씨로 종이를 태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65~70도의 초음파 열을 자궁근종에 쬐어주면 근종이 쪼그라들면서 서서히 작아진다.  
 
특히 서울하이케어의원에서는 기존엔 수술적 치료만 가능했던 거대 자궁근종도 하이푸로 치료한다. 김태희 원장은 “자궁근종을 키우는 자궁동맥 일부를 막는 부분 색전술을 하이푸 치료 전에 병행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으로 향하는 혈류량을 줄여 하이푸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자궁근종의 비수술 치료 범위를 넓힌 셈이다.
 
하이푸 자궁근종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임력 보존이다. 비침습적 치료로 자궁을 지킬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 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출혈·유착·흉터의 위험에서 자유롭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마취도 필요 없다. 체력적 손실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치료 후 일상생활에 곧바로 복귀할 수 있다. 자궁 적출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없다. 기존에는 자궁근종이 심하면 자궁을 적출하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치료했다. 김 원장은 “자궁근종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크기를 줄이는 환자 친화적 치료”라고 말했다.
 
 
 
치료 장비 성능, 의료진 숙련도 중요  
 
자궁근종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1회 치료만으로도 자궁근종이 효과적으로 줄어든다. 중국 연구팀이 자궁근종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하이푸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대상 187개 중 164개인 87.7%의 자궁근종 크기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자궁근종 크기는 치료 전 평균 4.1㎝에서 치료 한 달 후 3.8㎝, 3개월 후 3.6㎝, 6개월 후 3.3㎝, 12개월 후 2.9㎝로 점점 줄었다. 자궁근종의 용적도 치료 전 61.8㎤에서 치료 12개월 후 31.7㎤로 작아졌다. 시간이 지나도 하이푸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는 의미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하이푸 자궁근종 치료는 어떤 치료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치료 성적이 달라진다. 먼저 하이푸 초음파의 집속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초음파를 잘 모을수록 초음파 열의 세기가 강력해 자궁근종 괴사율이 높다. 반대로 집속 능력이 떨어지면 자궁근종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의료진의 숙련도도 고려해야 한다. 초음파 열을 한 곳만 오래 쬐거나 초점이 흐트러져 초음파가 뼈에 반사되면 신경 손상, 피부 화상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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