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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 후 SNS 배워 블로거로 활기찬 인생

중앙일보 2018.08.10 20:00
[더,오래] 인생환승샷(59) 은행원에서 SNS 소통하기 강사로, 허천범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은 환승해야 할 때와 마주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직장이나 일터에서 퇴직해야 하죠. 나이와 상관없이 젊어서도 새로운 일,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실패한 뒤 다시 환승역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인생 환승을 통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생한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편집자>
 
신한은행 기관고객그룹 영업본부장 재직시절 신한은행의 국민연금 강남지점 개점식 기념사진. [사진 허천범]

신한은행 기관고객그룹 영업본부장 재직시절 신한은행의 국민연금 강남지점 개점식 기념사진. [사진 허천범]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취업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하여 평생직장이란 개념을 배웠고 그 당시는 직장에 들어가면 뼈를 묻는다는 각오가 일반적이었다. 국제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영어 몇 마디 하고 해외 출장 다니는 것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우쭐댐이 있었다. 
 
특히 미국 시카고 지점 개설 임무를 부여받고 최단시일 내에 지점을 개설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해외 근무를 마치고 본점에 왔을 때 마침 IMF 구제 금융을 받을 때라 매일 새벽 3시까지 자금업무를 하다가 마지막에 한국은행에서 부족자금을 채워줘야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던 기억도 있다.
 
은행을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어떻게 환승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마침 고령사회 고용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시니어 금융 전문가 과정에서 같이 공부한 학우의 추천으로 도심권 인생 이모작 센터에서 SNS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배우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처음에는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것도 어려워 애를 먹었다. 스마트폰으로 따라가려 해도 강의가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이뤄져서 아이폰을 쓰고 있는 나는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예를 들면 화면 캡처를 하기 위해서는 홈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된다고 했지만, 아이폰으로는 되지 않아 어리둥절했던 기억도 있다. 강의실에서는 따라가지 못해 강사의 말을 메모해서 집에 와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시도해 보면서 익숙해져 갔다. 
 
인생학교 워크삽에서 휘슬 공연을 했다. [사진 허천범]

인생학교 워크삽에서 휘슬 공연을 했다. [사진 허천범]

 
SNS 전문가과정 입문반을 마치니 전문가 과정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전문가 과정으로 들어가려면 페이스북 친구 1700명 이상, 블로그 개설 서로이웃 30명 이상, 트위터 서로이웃 100명, 팔로워 200명 등 자격 요건이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로 가득했다.
 
도심권 이모작 센터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한국 시니어 블로그 협회에 가입했고 월요 블로그 모임 등을 하며 활동하기 시작했다. 월요 블로그 모임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인생학교 활동도 하게 됐다. 심리학, 영화, 인문학 공부를 추가하고 자서전 쓰기활동도 시작했다. 그 전부터 해오던 일본어 공부, 우쿨렐레, 요들송 활동도 계속했다. 
 
지금 나는 SNS 소통하기 강사로 활동하며 심리학, 영화인문학, 아이리시 휘슬반 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 인생학교 회계담당자로 아름다운 인생학교의 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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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현예슬 더,오래 팀 필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살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어른아이). 더오래팀에서 주로 기사 편집을 하고 있다.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어쩌다 보니 글도 쓴다(영화 리뷰 '만만한 리뷰' 연재중).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 더오래팀을 통해 배웠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걷고 뛸 수 있을 때까지 자라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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