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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오소리오-케이로스, 한국감독 후보 장단점은?

중앙일보 2018.08.10 11:21
스페인 아스는 키케 감독이 한국축구로부터 감독직을 제의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스]

스페인 아스는 키케 감독이 한국축구로부터 감독직을 제의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스]

 
스페인 키케 플로레스(53)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매체 AS(아스)는 10일 "한국축구대표팀 관계자가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아 플로레스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다"며 "플로레스 감독이 제안을 검토한 후 수일 내에 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비밀리에 우선협상대상자 3명을 선정해 연봉, 코치진, 계약기간 등 계약조건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 있는 감독, 대륙컵 우승 내지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지난 8일 유럽 출장을 떠났다.
 
현재 외신보도 등을 통해 플로레스를 비롯해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6·콜롬비아) 전 멕시코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전 이란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플로레스는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하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감독으로 변신해 2009-10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알 아흘리, 알 아인 등 아시아팀을 이끈 이력도 있고, 잉글랜드 왓퍼드 등을 지휘한 뒤 현재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스페인 특유의 점유율 축구보다는 탄탄한 수비 후 역습을 추구한다.
 
다만 플로레스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집트축구대표팀이 1순위에 놓고 협상했지만 플로레스가 거절했다. 스페인 차기 사령탑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루이스 엔리케가 선임되기도했다. 
 
AS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도 제안받았고, 다음 행선지를 잘 선택하고 싶어서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유럽의 전도유망한 지도자가 아시아행을 주저할 가능성도 있다. 코치진을 포함한 키케 사단의 높은 연봉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플로레스는 국가대표 사령탑 경력이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푸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푸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오소리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고 한국을 2-1로 꺾었다. 멕시코축구협회와 계약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파라과이, 미국, 콜롬비아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상을 당해 26세에 은퇴한 오소리오는 공부하는 팔색조 지도자로 변신했다. 미국 서던 코네티컷 스테이트 대학에서 운동학을 전공했고, 리버풀 존 무어 대학에서 '사이언스와 풋볼'로 학위를 받았다. 축구 공부를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훈련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집을 빌리기도 했다.
 
2012년부터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3연속 우승을 이뤄낸 뒤 2015년부터 멕시코 대표팀을 맡았다. 상대 맞춤형 전술을 쓰는 지도자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6개월간 전략을 짠 끝에 번개 같은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무너뜨렸다.
 
역으로 경기마다 전술과 선수가 바뀌는게 단점으로 지적되기도한다. 브라질과 16강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이후 멕시코 방송 여기자와 염문설이 터지기도했다. 한국 정서상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란축구대표팀을 7년간 이끈 케이로스 감독. [연합뉴스]

이란축구대표팀을 7년간 이끈 케이로스 감독. [연합뉴스]

케이로스 감독의 경우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중인 게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란을 이끌었다.  비록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질식 수비'라 불릴 만큼 지독한 축구를 선보였다. 모로코를 1-0으로 꺾었고, 스페인에 0-1로 석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과 1-1로 비겼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란축구협회와 계약이 끝난 뒤 연장 여부를 협상 중이다. 선수들의 병역문제와 자신의 연봉문제 2가지 사안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케이로스 붙잡기에 나섰다.  
 
케이로스는 2004년~08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를 맡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며 황금기를 열었다. 2011년부터 7년간 이란을 이끌면서 아시아 최강팀으로 변모 시켰다. '한국 킬러'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을 잘 안다. 이란을 이끌고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툭하면 이란축구협회와 마찰을 겪으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침대축구'가 아쉽다. 
 
2013년 6월18일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 를 날린 악연도 있다. 이란을 이끌고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지도 못했다. 한편 한국 감독은 9월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전엔 최종확정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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