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G 드래곤보트-조정 남북 단일팀 경기, TV 생중계로 못 본다

중앙일보 2018.08.10 06:00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및 조정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및 조정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종목 남북 단일팀의 경기를 TV 생중계론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대회 조직위원회가 두 종목의 국제 신호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18일 개막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40개 종목, 465개 금메달을 놓고 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대회 조직위는 이 중 경기장 현지 환경이 열악하고, 인도네시아 내에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가는 종목에 대해선 방송 중계 국제 신호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방송사 간에 협의를 통해 최근 결정된 국제 신호 미제작 종목 중엔 남북 단일팀이 나서는 카누 드래곤보트와 조정 종목 전체가 포함됐다.
 
국제 신호가 없으면, TV 생중계를 통해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접할 수 없다. 두 종목 남북 단일팀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접하려면, 대회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기록을 통해서나 확인할 수 있다. 두 종목 외에도 골프,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을 비롯해 야구, 배구, 여자 축구 일부 경기도 경기장 현지의 열악한 사정에 따라 중계를 하지 않는다. 이 종목들은 중계권을 가진 각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현장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추후 뉴스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정 남자 무타포어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정 남자 무타포어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 특사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회 개회식 초청장을 보내고, 북한에도 관련 초청 의사를 보낼 만큼 남북 단일팀에 대한 관심은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높은 편이다. 국민적인 관심도 높은 분위기지만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방침에 남북 단일팀이 경기를 펼치는 생생한 장면을 TV로 보는 건 힘든 머쓱한 상황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상파 3사(KBS, MBC, SBS)에 해당 상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각 방송사는 물론 해당 종목 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드래곤보트의 경우, 인도네시아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딴 강국이다. 여기에 남북 단일팀 결성에 국민적인 관심은 물론 아시아 다른 각 국의 관심이 커졌는데 드래곤보트 종목이 TV 생중계조차 되지 않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방송 신호 제작 종목에 카누 드래곤보트가 포함되도록 대회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당사자들이 힘써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정 남북 단일팀 경기는 19일부터 24일, 드래곤보트 경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팔렘방 지역에서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