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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구 대표 “내 몸이 임상 실험 대상 … 숙취 해소 실험하다 5번 쓰러졌다”

중앙일보 2018.08.10 00:03 종합 24면 지면보기
UN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지속가능한 인류의 식량원으로 규정했다. 현재 곤충을 먹는 사람은 전 세계 25억 명이고 세계 곤충시장은 5년 뒤 3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2008년부터 이미 곤충을 식품으로 상용화했다. 뉴욕엔 개미와 메뚜기로 만든 요리를 주메뉴로 내놓은 식당도 있고 곤충으로 만든 에너지바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도 나왔다.
 
반면 국내 식용 곤충산업은 4000억 원대 규모로 이제 시작단계다. 2020년까지 7000억 원대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식용 곤충의 중요성을 국내에 알린 사람은 이삼구 (주)239바이오 대표다. 2012년 전북대 겸임교수로 있을 때 정부 대표로 유엔 기구에 파견 나가 관련 정보를 얻기 시작했고 3년 뒤 FAO로 옮겼다. 그는 농촌진흥청에서 몇 마리 종자를 받아 귀뚜라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귀뚜라미 대량 사육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몸을 임상실험에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귀뚜라미 제품으로 숙취 해소 실험을 하다가 술을 너무 많이, 빨리 마셔 5번이나 쓰러졌다. 안주 없이 5~10분 사이에 소주 한 병을 다 마신 뒤 10분 단위로 변화를 체크했다. 그걸 한 달에 세 번씩, 석 달을 했다. 데이터가 필요해서다. 내 몸에 당뇨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누가 몸을 함부로 안 주니 할 수 없었다. 자양강장제인 귀아그라의 특허를 낼 때는 비아그라와 세 글자가 겹친다며 특허를 안 내주는 바람에 특허청 담당자와 싸우기도 했다. 결국 비아그라는 화학성분, 귀아그라는 천연성분이라서 유래 자체가 다르다고 주장해 특허 등록을 관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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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74억 명인 세계인구가 2050년엔 97억 명으로 는다”며 “대체 단백질원을 곤충에서 찾는다는 게 FAO의 방향인 만큼 미래에 고가의 로열티를 물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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