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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의 새 격전지된 호텔ㆍ아파트ㆍ편의점

중앙일보 2018.08.09 16:25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에 설치된 SK텔레콤의 AI 음성 서비스인 '누구'. [사진 SK텔레콤]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에 설치된 SK텔레콤의 AI 음성 서비스인 '누구'. [사진 SK텔레콤]

 이동통신사간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의 AI 시장이 가정 내 'AI 스피커' 중심이었다면 호텔ㆍ아파트ㆍ편의점 등 B2B(기업간 거래)로 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AI 음성 서비스인 ‘누구’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44개 객실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호텔 숙박객은 ‘누구’를 통해 객실 조명, 커튼 이동, 온도 설정, 게스트 서비스 설정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커튼 열어줘”, “호텔 셔틀버스 어디서 타지?” 등을 질문하면 ‘누구’가 답변해준다.
 앞서 KT는 지난달 오픈한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 동대문’ 내 300개 객실에 자사 AI 음성 서비스인 ‘기가 지니’를 설치했다. KT는 향후 기가 지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KT 자회사 부지에 호텔을 짓는데 호텔마다 KT의 AI 음성 서비스를 설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압구정역 인근에 지어지는 안다즈(하얏트 계열) 호텔을 시작으로 2021년엔 아코르호텔스(송파), 2022년 4월엔 메리어트 호텔(명동)이 차례로 ‘기가 지니’ 호텔로 문을 연다.  
KT의 AI 음성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설치된 아파트의 모습. 기가지니가 입주민의 음성을 인식해 집 안팎을 제어한다. [사진 KT]

KT의 AI 음성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설치된 아파트의 모습. 기가지니가 입주민의 음성을 인식해 집 안팎을 제어한다. [사진 KT]

  아파트도 AI 음성 서비스 경쟁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부산 영도와 경기도 다산 신도시등에 AI 홈서비스를 장착했다. ‘기가 지니’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차량 입차 알림, 난방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대우건설과 손잡고 새로 짓는 푸르지오 아파트에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무인 택배, 에너지 사용량 확인, 주차 관제 등을 할 수 있다.        
  편의점에도 AI 음성 서비스가 상륙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CU 편의점의 전국 100개 직영 매장에 ‘누구’를 도입했다. 계산대 옆에 배치돼 근무자의 매장 운영을 지원한다. ‘누구’가 배송 차량 위치 확인, 본사 지시사장, 조작 매뉴얼 등 200여 가지 질문에 답변한다.  
  통신사가 이렇게 B2B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당장 판매 규모가 큰 ‘큰 손’이기 때문인 점도 있지만 다른 전략도 깔려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향후 스마트 홈이나 차량 엔포테인먼트(엔터+인포테인먼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AI 기술 발전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이 빅데이터 수집인데 B2B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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