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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자녀 둔 포항시 공무원은 점심시간이 3시간

중앙일보 2018.08.07 10:02
정부가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 균형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한다. [연합뉴스]

정부가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 균형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한다. [연합뉴스]

점심시간 유연근무제 등장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하지 않는 공직사회가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실험 중인 가운데, 경북 포항시에 '공무원 점심시간 3시간'이라는 새로운 유연근무제가 등장했다. 
 

초등생 자녀 둔 직원 점심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새로운 유연근무제 이달부터
"방학 중에만 시행할 방침임"
1시간씩 조기출근, 연장근무로 공백 메워

포항시는 7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연계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유연근무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갖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인 기존 점심시간에 앞·뒤 1시간씩을 더해 3시간 식사 시간을 갖는 식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지 약 한 달이 지난달 31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서울 중구의 청계천 광교가 퇴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로 분주하다. [연합뉴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지 약 한 달이 지난달 31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서울 중구의 청계천 광교가 퇴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로 분주하다. [연합뉴스]

늘어난 2시간의 점심시간은 업무 공백이 없도록 1시간 조기 출근, 1시간 연장 근무로 충당한다. 점심시간 유연근무제는 방학 기간 직원들이 자녀의 점심을 제때 챙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집에서 3시간 동안 머물며 자녀 식사를 챙기고, 돌보라는 일종의 배려다.
 
포항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포항시 전체 2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점심시간 유연근무제 대상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400여명 선이다"며 "초등학생의 여름방학 기간과 겨울방학 기간에만 점심시간 3시간 유연근무제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유연근무제 종류. [인사혁신처 보도자료 캡처]

공무원 유연근무제 종류. [인사혁신처 보도자료 캡처]

이처럼 공직사회는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나름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험 중이다. 최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가능하면 평일에 행사를 열고 일요일엔 개최하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했고,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역시 “공무원이 행복해야 구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해진다”며 주말 행사 최소화를 언급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도 “구청장 행사 때문에 공무원이 주말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부터 토요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상북도는 다음 달부터 ‘출산 여성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출산휴가 이후 육아 휴직 대신 9개월 동안 아이를 돌보며 집에서 정상 근무하는 제도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연장 근무를 하면, 금요일 아예 출근하지 않는 주 4일 유연근무제(기술 연구직 대상)도 경상북도는 실험 중이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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