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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시연 당시 김경수 자리·몸짓 3인 진술 일치"

중앙일보 2018.08.07 09:36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지사의 특검 조사는 지난 6월27일 공식 수사가 개시된지 40일 만이다. [뉴스1]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지사의 특검 조사는 지난 6월27일 공식 수사가 개시된지 40일 만이다. [뉴스1]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핵심 혐의에 대해 드루킹 김동원(49·수감 중)씨 측근들로부터 일치하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동아일보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서유기' 박모(30·수감 중)씨, '둘리' 우모(32·수감 중)씨, '솔본아르타' 양모(34·수감 중)씨가 2016년 11월 김 지사의 느릅나무 출판사 방문 당시의 상황에 대해 특검에 진술한 내용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2016년 11월 9일 느릅나무 출판사 2층 강연장을 방문한 김 지사 앞에서 파일 내용을 대형 화면에 띄워놓고 여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서유기' 박씨는 당시 김씨의 설명에 맞춰 마우스로 문서 파일 내용을 보여줬으며 '둘리' 우씨는 킹크랩을 시연하려는 김씨에게 휴대전화를 가져다줬다고 진술했다. '솔본아르타' 양씨는 2층 강연장 유리문 밖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각 특검팀에 당시 김 지사가 앉은 위치와 몸짓을 묘사했는데 그 내용이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 유사강간 및 폭행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6일 오후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 유사강간 및 폭행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6일 오후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에 있었다고 진술한 경공모 회원들은 김 지사가 이날 오후 8시쯤 이곳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김 지사가 자신의 카니발 차를 타고 출판사에 왔으며 오후 9시 20분쯤 떠났다고 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카니발 운전자가 인근 식당에서 김 지사의 신용카드로 저녁 식사비를 결제한 명세를 확보했다. 또 이날 오후 10시경 김 지사의 카니발 차량이 판교 톨게이트를 지난 기록도 입수했다.
 

한편 6일 특검에 출석한 김경수 지사는 18시간20분의 조사를 마친 뒤 7일 새벽 귀가했다.
 
김 지사는 특검팀에 느릅나무 출판사를 세 차례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여론조작을 공모하지 않았고 킹크랩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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