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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조사 14시간 넘겨 종료…조서 열람 시작

중앙일보 2018.08.07 00:57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4시간 30분가량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7일 자정쯤 김 지사의 조사를 자정 끝마쳤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30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모두 마치고 조서열람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변호인과 함께 이날 조사를 받은 내용으로 작성된 피의자 신문 조서를 검토한 뒤 자신의 진술과 다르게 기재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한 뒤 서명ㆍ날인하고 귀가하게 된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의 참고인 소환조사 당시엔 1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에 7시간을 썼다. 기초 조사가 경찰 단계에서 이뤄진데다 김 지사가 혐의 전반을 부인하며 특검팀과 평행선을 그리면서 조사시간이 다소 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 관계자는 “조서 열람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방봉혁(56ㆍ21기) 수사팀장의 총괄 지휘 하에 김 지사를 상대로 신문을 진행했다. 김 지사 측에서는 오영중(49ㆍ39기) 변호사 등 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가며 법률 조력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김 지사는 도시락과 곰탕으로 점심ㆍ저녁 끼니를 해결하며 특검팀의 신문에 응했다.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확보한 증언, 증거물을 토대로 혐의를 추궁하면 김 지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통상적 정치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 측이 김 지사와 드루킹의 공범ㆍ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유사한 질문을 계속 되풀이했지만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ㆍ묵인(검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ㆍ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공직선거법위반)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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