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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귀환…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선출

중앙일보 2018.08.05 19:10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이 확정되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이 확정되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올드보이’가 돌아왔다. 민주평화당은 5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정동영(4선·65)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그가 당 사령탑에 오른 건 2006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12년만이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실시한 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결과를 합산한 결과 68.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당 대표가 됐다. 유성엽(3선) 의원은 41.5%로 2위, 최경환(초선) 의원은 30.0%로 3위, 허영 인천시당위원장은 21.0%로 4위, 민영삼 최고위원은 20.0%로 5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초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의원의 여유로운 승리를 예상하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세대교체론’과 ‘경제 당 대표’를 내세운 유 의원의 추격이 거세지며 판세가 요동쳤다. 그러나 결국 당원들의 표심이 인지도가 높은 정 의원에게 향하면서 별 이변은 없었다.
 
지난 2월 출범한 평화당(14석)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의 광역자치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한 데다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정의당(5석)과 함께 꾸렸던 공동 원내교섭단체(평화와 정의의 모임)도 지위도 상실한 상태다.

 
신임 정 대표는 개표뒤 수락 연설에서 “앞이 안 보이는 평화당에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왔다”며 “정동영을 앞세워 한덩어리로 뭉쳐준다면 평화당을 대안 정당으로 이끌어 올리고, 존재감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인 정 대표는 15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그는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대패했다. 19대 총선 낙선 후 칩거하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전북 전주병)로 당선돼 여의도로 복귀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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