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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작업실 강제 철거

중앙일보 2018.08.05 11:43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중앙포토]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중앙포토]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66)가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이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아이웨이웨이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업실이 철거되는 장면을 전달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좌우(左右)’로 명명된 이 작업실은 아이웨이웨이가 지난 2006년부터 설치 미술 작업을 해온 스튜디오였다. 주변의 ‘789 예술지구’처럼 오래전 지어진 공장 건물을 미술작업실로 전용한 것이었다.  
중국 당국이 사전 예고 없이 철거한 아이웨이웨이의 베이징 작업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사전 예고 없이 철거한 아이웨이웨이의 베이징 작업실. [로이터=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 측은 작업실 임대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지만, 엄청난 양의 작품이 여전히 작업실에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퇴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웨이웨이의 상하이 작업실도 2010년 강제 철거된 바 있다. 당시에도 아무런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아이웨이웨이는 전했다.  
 
중국의 유명 시인 아이칭(艾靑)의 아들인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설계에 참여한 유명 설치미술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정치범 구금, 감시 상황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등을 벌이며 중국 정부에 날을 세워왔다.
 
2011년 4월 베이징 공항에서 연행된 이후 81일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돼 정치탄압 논란이 일었고 중국은 세계 각국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는 2015년 3월 국제앰네스티 인권상을 받은 뒤로 압수당한 여권을 돌려받고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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