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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냐, 새 인물이냐... 민주평화당 당 대표 오늘 선출

중앙일보 2018.08.05 06:00
‘올드보이의 귀환’(정동영 의원)이냐, ‘변화의 바람’(유성엽ㆍ최경환 의원)이냐.
 
민주평화당의 새 당 대표가 오늘(5일) 결정된다. 평화당은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당 대표ㆍ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ㆍ유성엽ㆍ정동영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평화당은 1~4일 케이보팅(K-votingㆍ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는 오후 5시쯤 발표된다.
 
왼쪽부터 최경환ㆍ유성엽ㆍ정동영 후보(기호순) [뉴스1]

왼쪽부터 최경환ㆍ유성엽ㆍ정동영 후보(기호순) [뉴스1]

정동영 vs 유성엽ㆍ최경환
당 대표 선거전은 4선의 정 의원과 3선의 유 의원, 초선의 최 의원 3파전이다. 특히 정 의원의 ‘인물론’과 유ㆍ최 의원의 ‘세대교체론’ 대결 구도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의 당 대표가 다선(多選) ‘올드보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과 같은 “존재감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하고 유능한 간판이 필요하다”며 새 인물론을 내세웠다. 최 의원도 같은 날 “꼴찌 당인 평화당이 기존 인물을 내세워 현상유지를 하자는 것은 계속 꼴찌를 유지하는 것이고 확실하게 죽는 길"이라며 정 의원에게 공세를 펼쳤다.
 
선거전 초반은 정 의원이 두 후보보다 앞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평화당 관계자는 “민주당, 바른미래당은 ‘정치 고수’로 대표가 바뀔 가능성이 높고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고 있는데, 중량감 있는 정동영이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 주최 당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민주평화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왼쪽에서 두번째), 최경환(왼쪽에서 세번째) 후보가 이용주(맨 왼쪽), 김경진(맨 오른쪽)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 주최 당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민주평화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왼쪽에서 두번째), 최경환(왼쪽에서 세번째) 후보가 이용주(맨 왼쪽), 김경진(맨 오른쪽)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앞두고 판세 예측 힘들어져
하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유 의원의 추격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화당 당직자는 “유 의원이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면서 정 의원과 차별화가 됐고, ‘이제 우리 당도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당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평화당 지역위원장 33인은 유성엽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내 지분이 적지 않은 김경진·이용주 의원도 정동영이 아닌 유성엽·최경환 지지를 선언했다. 
 
낮은 케이보팅 투표율도 변수다. 1~2일 진행된 케이보팅 투표에 선거인단 8만2011명 중 1만1021명만 참석했다. 당초 예상(15%)보다 낮아 인지도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정 의원에게 불리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 공명선거 서약식이 지난달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 조배숙 당대표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에 출마한 후보들이 함께 손을 잡으며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다짐하고 있다.[뉴스1]

민주평화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 공명선거 서약식이 지난달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 조배숙 당대표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에 출마한 후보들이 함께 손을 잡으며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다짐하고 있다.[뉴스1]

누가 선출되든 새 대표는 지지율이 1%대에 머무르고 있는 당을 어떻게 재건할 것이냐가 주요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원내교섭단체 깨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도 관심이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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