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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나온 정봉주 "노회찬에 대해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

중앙일보 2018.08.04 11:45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왼쪽)과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져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겼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5개월 만에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공개된 정치 팟캐스트 '전국구 시즌2'에 출연해 "계속 집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조대진 변호사의 소개에 "공식적인 활동은 아니고 하도 궁금해하는 말이 많아서 단발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사진 유튜브 WIDE9 방송 캡처]

정봉주 전 의원. [사진 유튜브 WIDE9 방송 캡처]

그는 4000만원의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인정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관련해 그를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데 대해서 "(그동안) SNS를 끊고 지냈으나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제 나름의 추모 방식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린 글에 근황을 묻는 분들이 많더라.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려주는 게 예의인 것 같아 직접 설명을 하기 위해 (방송에) 나왔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저도 똥 묻은 처지에 있는 신분이지만 국회의원 299명에게 묻고 싶다"며 "(정치할 경우) 친구 등 주변에서 금전적으로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데 '후원금으로 처리하겠다'는 국회의원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후원금 등록을 할 경우 외부에 이 사실이 공개되므로 암묵적으로 정치자금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노 전 의원이 4000만원을 받은 것은 개인적인 부귀영화를 위해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역구를 하다 보면 등록하지 않고 들어가는 돈이 있다. 노 의원은 그런데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비법적으로 쓴 돈 한 푼도 없냐"며 "이런 경우를 알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노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노 의원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더 구린 돈 안 받으려고 한 것 아니겠냐"며 "난 내 근황보다 이 얘기를 꼭 하고 싶다. 막상 국회의원을 하면 그렇게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다. 비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불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A매체 기자들을 폄하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로 피소한 정 전 의원을 지난달 25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A매체 기자 2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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