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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끝내기 홈런, 신일고 대통령배 16강 진출

중앙일보 2018.08.03 12:27
신일고가 내야수 문보경(18)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대통령배 16강에 진출했다.
 

2-2로 맞선 9회 말 결승 솔로포

신일고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32강전에서 제물포고에 3-2로 이겼다. 신일고는 8일 오후 3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강릉고-포항제철고 승자와 대결한다.  
 
선취점은 신일고가 뽑았다. 4회 말 문보경과 김도환의 연속 볼넷과 박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제물포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6회 초 이주혁이 2사 1,3루서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7회엔 4번타자 이병헌이 동점타를 날렸다. 제물포고는 9회 초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이병헌이 우익선상 높은 코스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신일고 우익수 박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경기는 단 한 방으로 승부가 났다. 9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3번 지명타자 문보경은 형관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커트를 해내며 버텼다. 그리고 7구째를 밀어쳐 왼쪽 외야로 날렸다. 문보경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팔을 들어보였고, 공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끝내기 홈런. 신일고 선수들은 모두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승리를 만끽했다. 신일고 선발 김이환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과3분의2이닝 7피안타·2실점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문보경은 후반기 왕중왕전 동성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코스도 똑같이 밀어쳐 날렸다. 문보경은 "원하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맞아서 '넘어갔다'는 느낌이 왔다.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다. 타석에 나가기 전에 동료들에게 '끝내고 오겠다'고 했는데 홈런을 쳐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문보경은 사회인 야구를 하는 아버지 문상필(44)씨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아버지가 야구를 하시니까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늘 도와주신다"고 했다. 신일고는 올해 왕중왕전에서 전반기엔 16강, 후반기엔 8강까지 진출했다. 문보경은 "이번엔 4강이 목표이고,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주포지션이 3루수인 문보경은 타격 센스가 뛰어난 선수로 평가된다. 프로 스카우트들도 "맞히는 재주가 있고, 찬스에 강하다. 발은 빠른 편이 아니지만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보경은 "한화 하주석 선배님을 닮고 싶다. 덕수중-신일고 선배님이고, 우투좌타 내야수에, 등번호(2)도 같다. 프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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