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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SNS 달군 아이디어 주방용품들, 직접 써봤더니

중앙일보 2018.08.03 00:01
한 끗이 다른 아이디어 주방용품들이 인기다. 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 등에 '신박한(신기하다는 의미의 신조어) 아이템' '꿀템' 이란 이름으로 게시판에 올라온 제품을 보면 꽤나 신기하다. 복잡하고 섬세한 기계장치나 AI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것도 아니다. 그저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간단히 더했을 뿐인데 문제를 완전히 새롭게 해결해버린다. 가격도 1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과연 정말 살림에 도움이 될까. 이들 아이디어 주방용품들을 직접 써봤다.  
 
레몬에 직접 꽂아 뿌리는 레몬즙 스프레이
레몬에 직접 꽂아 쓰는 레몬즙 스프레이.

레몬에 직접 꽂아 쓰는 레몬즙 스프레이.

보통 레몬즙을 낼 때 사용하는 그릇 모양의 도구들은 잊어야겠다. 아예 레몬에 직접 분무기를 꽂아 레몬즙을 분사시킬 수 있는 제품이 있다. 이름하여 '레몬즙 스프레이'다. 해외에선 레몬은 물론이고 같은 시트러스 계열 과일인 라임에도 많이 쓰여 '시트러스 스프레이'라고도 부른다. 
레몬즙 스프레이는 레몬 윗부분을 편편하게 칼로 잘라낸 뒤 스프레이 꼭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꽂아서 쓴다. 분무 장치를 레몬에 넣을 때는 나사 모양의 아랫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며 힘줘 꽂는다. 제품에는 레몬 받침대가 함께 구성돼 있다. 필요한 만큼만 레몬즙을 사용하고 냉장고에 스프레이가 꽂힌 레몬을 그대로 넣어둘 때 사용하는 용도다. 
도구 없이 레몬즙을 짤 때 손에 즙이 묻어 찝찝할 때가 많았는데 이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그럴 걱정이 없다. 단, 손으로 짜거나 그릇 모양의 즙짜기 도구보다 레몬즙을 알뜰하게 짜내기 힘든 건 단점이다.    
   
꼭지만 쏙~ 토마토 꼭지 따기  
다이어터라면 꼭 챙겨 먹는 식품이 토마토다. 하지만 토마토를 손질할 때 중앙에 박힌 꼭지를 제거하는 과정은 꽤 번거롭다. 사등분으로 잘라 꼭지를 다듬으면 버리는 과육 부분이 많이 생기고 안에 있는 과즙도 다 흘러나온다.  
이런 번거로움 없이 깔끔하게 토마토 꼭지만 딸 수 있는 전문 도구가 있다. '꼭지 따기' '꼭지 따개'란 이름의 도구다. 과육에 다른 상처를 내지 않고 꼭지 부분만 따낼 수 있어 토마토를 알뜰하고 깔끔하게 손질할 수 있다. 
선풍기 날개를 구부려 놓은 것 같은 칼날이 토마토 꼭지만 쏙 빼낸다.

선풍기 날개를 구부려 놓은 것 같은 칼날이 토마토 꼭지만 쏙 빼낸다.

꼭지 따기로 토마토 꼭지 부분만 빼낸 모습.

꼭지 따기로 토마토 꼭지 부분만 빼낸 모습.

원리는 원뿔 모양으로 꼭지 부분을 파내는 것. 주사기처럼 생긴 몸체 끝부분에 선풍기 날개를 오므려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칼날이 달렸다. 몸체 위에 달린 버튼 조작에 따라 이 칼날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꼭지만 싹 도려낸다. 표면이 부드럽고 과육이 물렁한 딸기 꼭지 따기에 더 최적화된 것이지만, 토마토 꼭지에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낸다. 단점은 칼날을 토마토 안으로 밀어 넣을 때 꽤 많은 힘이 든다는 점이다. 꼭지가 크면 칼날과 크기가 안 맞아 깔끔하게 떼어 낼 수 없다.   
 
한여름, 불 없이 파스타 만들 수 있는 조리기
더워도 너무 덥다. 요리를 위해 가스 불 켜는 게 엄두가 안 날 정도다. 이럴 땐 ‘전자레인지 파스타 조리기’를 써보자. 불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 1~2인분의 파스타 면을 삶을 수 있는 도구다. 언뜻 보면 반찬통 같아 보이는 길쭉한 모양의 플라스틱 용기로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었다. 
비밀은 뚜껑에 있다. 뚜껑 한쪽에는 동그란 구멍이, 다른 한쪽엔 빗살무늬 물구멍이 뚫려 있다(아래쪽 통에 물구멍이 나 있는 것도 있다). 동그란 구멍은 파스타 1인분(약 100g)의 양을 측량할 수 있는 도구다. 파스타 면을 듬뿍 잡아서 그 원을 통과시켜보면 1인분을 덜어낼 수 있다. 반대쪽 빗살무늬 물구멍은 파스타를 삶을 때 쓴 뜨거운 물을 따라내기 위한 용도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필요한 파스타 면의 양에 맞춰 용기에 물을 담는다. 용기에는 적정한 물의 양을 알려주는 눈금이 표시돼 있다. 여기에 파스타 면과 소금을 넣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다. 이때 뚜껑은 닫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가동시간은 1인분의 경우 뜨거운 물을 담으면 4~5분, 찬물로 하면 7~8분 정도가 알맞다. 
전자레인지용 즉석요리를 생각하면 맛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역시 끓는 물에 넣어 삶는 것보다는 면이 딱딱하고 쫄깃함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원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비빔국수나 냉우동 등 차가운 국수를 만들 때도 꽤 유용하다. 면을 삶은 직후 여기에 넣고 흐르는 물 밑에서 젓가락으로 섞어준 뒤 뚜껑을 닫고 물을 따라내면 면이 쫄깃해진다.    
전자레인지 파스타 조리기는 차갑게 먹는 비빔국수나 냉우동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전자레인지 파스타 조리기는 차갑게 먹는 비빔국수나 냉우동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면과 찬물을 넣은 후 뚜껑을 닫고 물을 따라내면 물기 없이 면이 쫄깃해진다.

면과 찬물을 넣은 후 뚜껑을 닫고 물을 따라내면 물기 없이 면이 쫄깃해진다.

 
계란말이처럼 만드는 계란찜 용기
보통 전자레인지로 계란찜을 만들 때는 그릇에 계란을 풀어 그대로 익혀 먹는다. 반면 이 계란찜 용기는 계란찜을 마치 계란말이처럼 만들어 준다. 찜기는 계란물을 담는 오목한 용기와 용기 속 계란찜을 눌러 모양을 잡아주는 누름판,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계란찜 용기.

계란찜 용기.

먼저 아래쪽 용기에 계란 1개와 물 한 스푼을 넣고 젓가락으로 잘 푼다. 이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후 꺼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계란물을 저어준다. 다시 전자레인지로 40초 동안 익힌다. 처음 30초를 돌렸을 땐 약간 점도가 생겼던 계란물이 2차로 40초를 돌려 꺼내면 용기 입구까지 부풀어 오른다.  
계란물을 담아 찜기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40초 두 번에 걸쳐 익힌다.

계란물을 담아 찜기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40초 두 번에 걸쳐 익힌다.

두 번째 가열이 끝난 후 재빨리 누름판을 찜기 안에 넣고 계란찜 모양을 잡는다.

두 번째 가열이 끝난 후 재빨리 누름판을 찜기 안에 넣고 계란찜 모양을 잡는다.

이때 재빨리 누름판을 눌러 넣어 계란찜의 모양을 잡는다. 그 상태로 1분간 식히면 완성. 그릇 위에 용기를 뒤집어 올리면 주먹보다 작은 계란찜이 깔끔하게 떨어져 나온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계란말이 같은 모양으로 접시에 담을 수 있다. 
맛은 부드러운 계란찜이면서 모양은 깔끔하니 손님 접대용 또는 도시락용으로 유용하다. 단, 가열 시간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계란이 쪼그라들거나 딱딱해진다. 2차 가열 후에도 누름판을 사용하는 시간이 조금만 늦으면 계란이 푹 꺼져버려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온다. 제대로 맛과 모양을 내기 위해선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하다.       
완성한 계란찜. 계란말이처럼 잘라서 접시에 담아낼 수 있다.

완성한 계란찜. 계란말이처럼 잘라서 접시에 담아낼 수 있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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