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색된 가루약 버리고, 냉장고엔 시럽제 금물…폭염 속 의약품 보관 꿀팁

중앙일보 2018.08.02 10:50
더울 때는 의약품을 제대로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더울 때는 의약품을 제대로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최고 기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뿐 아니라 평소 보관하면서 먹고 있는 의약품도 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심코 약을 더운 데 내놨다가 변질하거나 녹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현재 유통되는 약은 대부분 상온(15~25도)이나 실온(1~30도)에서 보관하게 돼 있다. 30도 이상의 뜨거운 열을 받게 되면 언제든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약사회는 2일 환자의 여름철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해 보관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소염진통제 등으로 많이 쓰는 아스피린은 집에 흔히 두는 약품이다. 고온에 오래 두면 분해ㆍ파손 위험이 커진다.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게 원칙이다. 항상 뚜껑을 잘 닫고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 연고제는 항상 뚜껑을 잘 닫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피부 연고제는 항상 뚜껑을 잘 닫는 게 중요하다. [중앙포토]

인슐린 주사제와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데다 사용 기한도 짧아서 보관이 쉽지 않다. 인슐린 주사제는 30도 이상에 방치하는 건 금물이다. 낮은 온도에 보관할 때도 냉매에 직접 닿거나 얼면 효능이 낮아질 수 있다. 성장호르몬제는 2~8도 정도로 얼지 않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협심증 발작에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도 보관 방법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 대개 약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보관법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빛과 열, 습기에 모두 민감하므로 실온에서 밀봉한 상태로 갈색 병에 보관해야 한다. 실제로 여름철 환자 주머니 속 플라스틱병에 약을 뒀더니 5일 만에 분해되기 시작했고 15일 후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관 용기에 솜을 넣는 것도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아이들이 많이 먹는 해열제 시럽. [사진 삼일제약]

아이들이 많이 먹는 해열제 시럽. [사진 삼일제약]

아이들이 많이 먹는 가루약은 일반 약과 비교했을 때 보관 가능한 기간이 짧다. 특히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두는 게 필수다. 가루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변색했거나 덩어리로 굳어진 게 보이면 곧바로 버려야 한다. 시럽제는 온도에 따른 영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별도로 날짜를 적어놓고 보관하는 게 좋다.
 
일부 가정에선 약품을 서늘하게 보관한다는 이유로 냉장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항생제 등 냉장 보관을 권장하는 일부 약물을 제외하곤 실온 보관이 원칙이다. 시럽제는 냉장고에 뒀다간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적절한 보관 장소가 없다면 실온 보관 약품들을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과 구분해서 넣어둘 수는 있다. 다만 냉장고 안은 음식물에 따른 수분에 노출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약품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게 좋다. [뉴스1]

대부분의 약품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게 좋다. [뉴스1]

관련기사
의약품 대다수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게 최선이다. 국내에선 환자 편의를 위해 원래 포장 제거하고 한 포에 포장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래 포장대로 환자에게 투약하는 등 겉 포장에 명시된 보관 방법을 유지하는 게 좋다. 만약 약국에서 호일 포장에 든 약을 별도로 줬다면 다른 약병에 옮겨 담거나 다른 약과 같이 포장하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