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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죽은 세포는 물러나야” … 세대교체론 주장

중앙일보 2018.08.01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송영길. [뉴스1]

송영길.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 후보인 송영길(사진) 의원은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야 조직이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들 발언 거세져
이해찬·김진표 “나이로 혁신하나”

그는 “생명체든 조직이든 신진대사와 순환이 돼야 건강할 수 있다”며 “제 나이가 56세인데 20대 국회의원 평균 나이인 55.5세와 가까워 위아래를 통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지금 당 대표 후보 중에도 죽은 세포가 있냐”고 묻자 송 의원은 “그렇게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그가 경쟁자인 71세의 김진표 의원과 66세의 이해찬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송 의원은 “후보 셋 중에 내가 가장 친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의원은 (친문보다는) 친노”라며 “사실 문재인 대통령보다 선배였고 더 윗사람인데 대통령 입장에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세 후보 중 제가 가장 최근까지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 가서 정상외교를 뒷받침했다. 제가 당 대표가 돼야 당·정·청 관계도 가장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친문 그룹의 좌장인 이 의원을 밀어준다는 정치권 일각의 추측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문 대통령을 몰라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일부 청와대에 있는 비서관이나 실장이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를 말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은 (대표 경선에) 절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문 대통령과는 서로 격의 없는 사이여서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수시로 당·정·청 협의를 하며 소통했다. 대통령, 총리, 당 대표는 각자의 역할이 있는 만큼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혁신은 시대정신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맞는 정책을 탑재하는 것이지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진표 의원도 “개혁이나 혁신은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륜과 의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송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최고령 후보라 올드보이 이미지가 강하다”고 하자 김 의원은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의 피상적인 관찰일 뿐이다.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주 5일제 도입 등 우리나라 중요한 경제 개혁 중 제 손을 안 거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이 지사 조폭연루설 때문에)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사법적 판단이 끝날 때까지 4~5년을 기다리면 계속 당이 시달릴 수밖에 없으니 분명하게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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