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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엔안보리 금수 품목 ‘北석탄반입 혐의’ 수입업체 2곳 조사중

중앙일보 2018.07.30 22:30
지난 2017년 9월 북한 선박 ‘을지봉’ 호가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장면. 석탄은 다시 ‘리치 글로리’호와 ‘스카이 엔젤’호에 실려 한국 인천과 포항으로 운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사진이다. [사진 VOA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7년 9월 북한 선박 ‘을지봉’ 호가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장면. 석탄은 다시 ‘리치 글로리’호와 ‘스카이 엔젤’호에 실려 한국 인천과 포항으로 운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사진이다. [사진 VOA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국내로 반입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석탄의 한국 측 수입업체 2곳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 국내 기업 및 금융사 4곳이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산 석탄 반입 의심사례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조사 대상은 북한산 석탄 반입 혐의가 있는 수입업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사례를 조사하던 정부가 국내기업과 금융기관 등 총 4곳의 개입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주무관청인 관세청의 조사대상에 올라 있는 수입업체는 2곳이며 금융기관은 관세청의 조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파나마 선적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 ‘리치 글로리’호에 실려 지난해 10월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두 선박이 한국으로 들여온 북한산 석탄은 총 9000여t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연결되는 석탄 수입 유통구조에 북한산 석탄이 섞여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파악됐다. 관세청은 수입업체들이 북한산 석탄인 사실을 인지한 채 수입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스카이 엔젤’호 등 외국 선적 선박 2척에 대해서도 향후 국내 입항 또는 영해 통과 때 억류 등 조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산 석탄 반입건과 관련 “미국 정부는 우리 측에 어떠한 우려도 표명한 바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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