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북 제재에...' AG 남북 단일팀, 모두 한국산 유니폼 입는다

중앙일보 2018.07.30 17:5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 인근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 인근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북 단일팀이 글로벌 브랜드 대신 소규모 국내 업체가 만든 유니폼으로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대북 제재 때문이다.
 
다음달 18일 개막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에 남북 단일팀이 결성돼 출전한다. 남북 단일팀에 속한 북한 선수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드래곤보트, 조정 선수들은 30일 남측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남측 선수들은 기존에 입던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제 사회의 연이은 대북 제재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미국의 독자 제재 등으로 관련 제품, 서비스의 대북 수출과 재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 등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 북측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 북측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가 후원사로 지원하고 있다. 또 카누는 일본 브랜드 데상트와 지난 5월에 후원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과 관계된 선수들은 모두 국내 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조정의 경우, 국내 제작업체가 후원을 하고 있어 남북 단일팀도 이 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이미 카누와 조정은 지난 29일에 북한 선수들의 신체 사이즈를 재고, 제작을 맡기로 한 국내 업체가 유니폼 제작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기존 한국대표팀이 입었던 나이키 유니폼 대신 핀란드 테클라가 만든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섰다. 아이스하키는 각 국이 독자적으로 유니폼을 제작할 수 없는데, 유니폼을 제작한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미국산 브랜드인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시킨 다른 출전국과 달리 남북 단일팀엔 세계선수권 하부리그 팀이 입는 것으로 알려진 테클라 유니폼을 입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