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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2년 만에 와이브로 서비스 접는다

중앙일보 2018.07.30 12:45
와이브로 기반의 외장형 모뎀인 '에그'.

와이브로 기반의 외장형 모뎀인 '에그'.

KT가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9월 30일 종료한다. 현재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5만명 수준이다.  

 
30일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9월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며 “9월 말 종료 승인이 나더라도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트워크 종료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개시된 와이브로 서비스는 우리나라 토종 기술로, LTE보다 5년 빨리 상용화됐다. 이후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G 기술의 근간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A, 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 시분할 송수신(TDD, Time Division Duplex) 기술을 선제적으로 사용해 국내 제조사의 LTE 및 5G 기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로 글로벌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고, LTE-A와 5G 등 기술이 진화하고 대체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며 설 자리를 잃어왔다.  
 
KT는 “와이브로 단말과 장비의 생산 중단과 서비스 가입자 감소로 서비스 품질 유지와 고객편익 제공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양한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와이브로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에그플러스(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모두 면제한다. 신규 LTE egg플러스 단말도 24개월 약정 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9월 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전환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은 별도의 단말 교체 없이 LTE 에그플러스 요금제로 전환된다.
 
자세한 사항은 KT 홈페이지(www.kt.com), 고객센터, 전국 KT플라자 및 대리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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