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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3배 더 잘 걸리는 이유

중앙일보 2018.07.30 12:00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변형된 손의 모습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변형된 손의 모습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76%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만9000명 중 18만1000명(75.8%)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남성(5만7000명) 대비 3.1배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분석을 해보면, 여성 환자는 50대에서 5만2574명(29.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60대가 4만4861명(24.7%), 70대가 2만 9474명(16.2%)순이었다. 남성은 60대에서 1만 5056명(26.0%)으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 1만3310명(23.0%), 70대 1만940명(18.9%) 순이었다. 특히 50대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여성이 5만2574명으로 남성 1만 3310명 대비 3.9배로 가장 큰 차이가 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100명 중 약 1명 꼴로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2017년 기준 여성 환자는 10만명 당 715명으로 남성 226명 보다 약 3.2배 많았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같은 추세를 보였다. 특히 50대에서는 남성(319명) 보다 여성(1266명)이 4배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여성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많이 생기고, 여성 호르몬제를 투약하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며 “특히 5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4배 더 많은데, 우리나라 여성이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러한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서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흡연, 감염, 여성 호르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경직)을 느끼게 된다. 손목이나, 발,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도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 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이 변형되기도 한다. 주로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등의 약물 치료를 한다.    
 
건보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6~8월)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찬희 교수는 이에 대해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해지는 느낌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관절의 통증도 심해진다. 그래서 여름철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받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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