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정미 "홍준표 마음의 평화 좀 얻길"…노회찬 떠나보낸 정의당 재정비 시동

중앙일보 2018.07.30 11:28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장례식과 삼우제를 지내고 30일 국회로 돌아온 정의당이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당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운데) 등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 장례식과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운데) 등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 장례식과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감사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날 오전 10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김종대·추혜선·윤소하 의원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전히 검은색 상복을 입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암흑 같고 비현실적인 1주일이었는데 아직도 그가 없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저희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주신 건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분께서 빈소를 찾아와서 구두와 넥타이를 전하고, 첼로 연주를 하는 등 노회찬을 지켜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사무총장 등 국회사무처 관계자들과 연세대와 세브란스 병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자회견 이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정의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노 전 의원의 장례를 치른 이후 처음 나온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p 오른 1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정의당 입당의 뜻을 밝히는 등 장례 기간에 당원 가입과 후원금도 증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당에 보내준 시민들의 많은 위로를 받아들여 더 좋은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작업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공석이 된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민주평화당과 의원 수 20명을 간신히 맞춰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정의모임)'으로 활동했지만, 후반기부터는 다시 비교섭단체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노 전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정의당을 다시 잘 일으켜 세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바로 어떤 답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당원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도록 하겠다”며 “평화당과도 이야기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팀에 대해서는 “당 내 관련 TF를 만들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의원의 장례 기간에 드루킹 특검팀은 “심상정, 김종대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이 거세게 반발하자 “수사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는데 진의가 잘못 전달돼 안타깝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대표는 “특검도 스스로 부적절한 발표를 했다고 인정했다”며 “특검이 정의당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일을 과도하게 언론에 흘렸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이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이제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건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는 “홍 전 대표가 수십 년 동안 적대적인 정치 공간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쓰러뜨리기 위해 그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리는 언어를 써왔다”며 “본인 스스로도 마음이 굉장히 많이 어지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