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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 화웨이, R&D 투자의 힘…30년 만에 임직원 18만 명, 매출 100조 글로벌 기업 ‘우뚝’

중앙일보 2018.07.30 00:01 4면
화웨이는 공격적인 R&D 투자와 특유의 기업문화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화웨이 선전 본사 전경, MWC 2018 화웨이 부스, 화웨이의 상해 R&D센터 전경.(왼쪽부터 시계 방향) [사진 화웨이]

화웨이는 공격적인 R&D 투자와 특유의 기업문화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화웨이 선전 본사 전경, MWC 2018 화웨이 부스, 화웨이의 상해 R&D센터 전경.(왼쪽부터 시계 방향) [사진 화웨이]

 
 중국의 통신·네트워크 전문기업인 화웨이는 공격적인 R&D 투자와 특유의 기업문화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기술 개발에 한 해 15조 투입
세계 브랜드 순위 25위 진입
늑대정신 강조 기업문화 한몫

 
 현재 화웨이가 자리 잡고 있는 중국 선전시는 글로벌 정보기술 산업 분야의 아시아 메카가 됐다. 30여 년 전인 1987년 이곳에서 당시 43세였던 런 정페이(任正非) 사장은 직원 5명과 함께 우리 돈 360만원 정도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6036억 위안(약 101조원)에 8조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18만 명의 임직원을 둔 세계적 기업으로 올라섰다.
 
 
 화웨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기술력 덕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 14개의 R&D센터와 36개의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만여 명이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가 R&D에 투입한 금액만 매출의 14.2%에 해당하는 897억 위안(약 15조원)에 이른다.
 
 
 화웨이는 한국에선 스마트폰 제조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캐리어 네트워크 비즈니스(유·무선 네트워크) ▶컨슈머 비즈니스(모바일 디바이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ICT 인프라) 등 크게 3개 비즈니스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또 지난해 클라우드 솔루션(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캐리어 네트워크 비즈니스 그룹이 화웨이 전체 매출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큰 사업 부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에릭손(27%), 노키아(23%) 등을 제치고 지난해 1위에 올랐다.
 
 
 최근 몇 년 새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의 경우 2011년 첫 제품을 출시한 지 불과 4년 만인 2015년 연간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10.8%로 삼성전자(21.9%)와 애플(15.2%)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분야는 화웨이 전체 매출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결합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초점을 맞춰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화웨이는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세계 500대 브랜드 2018(Brand Finance Global 500)’에서 2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지난 2016년 47위로 50위권에 처음 진입한 후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25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이 밖에도 화웨이는 2017년 포춘 글로벌 500에서 83위, 포브스 선정 2017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에서 88위, 브랜드Z 2017 브랜드Z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49위, 인터브랜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70위에 선정됐다.
 
 
 화웨이의 성공 배경에는 런 회장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과 기업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런 회장은 “기업이 발전하려면 늑대처럼 민감한 후각과 불굴의 진취성, 팀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는 ‘늑대문화’를 제시했고 이후 화웨이의 정체성처럼 거론된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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