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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궐기대회…“편의점 판매약 확대, 적폐 정책”

중앙일보 2018.07.29 19:47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건강 수호 약사궐기대회’에서 대한 약사회 관계자들이 정부의 편의점 약품 판매 확대 정책과 재벌 친화적 의약품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건강 수호 약사궐기대회’에서 대한 약사회 관계자들이 정부의 편의점 약품 판매 확대 정책과 재벌 친화적 의약품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 종류를 확대하는 논의를 다음달 재개하기로 하면서 대한약사회가 편의점 판매약 확대 방침을 반대하는 집회를 29일 열었다.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국 임원ㆍ회원 등 3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반대 등을 주장하는 ‘국민건강 수호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약사정책을 촉구하며 의약품 오ㆍ남용을 조장하는 편의점 판매약 제도를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업형 면허대여 약국ㆍ병원 부지 내 불법개설 약국 발본색원 ▶의약품 자동판매기 입법안 즉각 폐기 ▶영리병원ㆍ법인약국 허용요구 즉각 중단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는 국민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며 “약사 직능을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굳건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건강권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편의점 판매약 확대는 보건의료의 공공성과 의약품의 안전성은 안중에 없는 적폐 정책”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중단된 ‘편의점 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를 오는 8월 8일 열어 편의점 판매의약품 목록 조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해열진통제ㆍ감기약ㆍ소화제 등 총 13개 편의점 판매약에서 소화제 2개 품목을 빼고 제산제(위산을 제거하는 약품ㆍ겔포스)와 지사제(스멕타)를 각각 1개 품목씩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복지부는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는 밤에도 국민이 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 제도를 시행해 현재 일부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13개 일반의약품이 판매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수요를 반영해 편의점 판매 상비약에 제산제와 지사제 등을 포함시키는 등의 품목 조정을 위한 위원회를 꾸려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약사회가 반대 입장을 펴며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약사회 측 위원이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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