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없으면 애플이 난감하다?

중앙일보 2018.07.29 09:00
애플 [사진 셔터스톡]

애플 [사진 셔터스톡]

최근 애플이 발표한 글로벌 200대 공급업체 가운데 중국·대만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51곳으로 1위, 중국이(홍콩 포함) 34곳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5위(11곳)로 나타났다.
 

애플 200대 공급사,중국·대만계 많아
반도체 공급은 미국이 압도적 우세

애플의 200대 공급업체에 포함됐다는 것은 전 세계 업체 가운데 기술적, 가격적 메리트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들 업체는 2017년 애플의 전 세계 원자재·제조·조립과 관련한 지출액의 98%를 차지했다.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사진 셔터스톡]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사진 셔터스톡]

중국 본토의 주요 공급업체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총 27곳. 작년보다 7곳 늘었다.  

AAC Technologies(瑞声科技)
보은광쉐(伯恩光学)
BOE(京东方)
BYD(比亚迪)
Chengdu Hongming Shuangxin Technology(宏明双新)
cctc-pcb(超声印制板), Guangdong Ellington(依顿电子)
GoerTek(歌尔声学)
Suzhou Hengmingda Electronic Technology(恒铭达)
Jiangsu Changjiang Electronics Tech Co(长电科技)
Jinlong Machinery & Electronic(金龙机电)
Kunshan Kersen Science(科森科技)
Lens Technology(蓝思科技)
Luxshare Precision(立讯精密)
Shenzhen Mys Environmental Protection & Technology(美盈森)
Chongqing Kaicheng Technology Limited(凯成科技)
산둥촹신(山东创新)
Shanghai Industrial Holdings(上海实业控股)
Shenzhen Desay Battery Te(德赛电池)
선전푸청다(深圳富诚达)
Shenzhen O-film Tech(欧菲光)
Shenzhen Sunway(信维通信)
ShenZhen YUTO Packaging(深圳裕同包装)
Suzhou Anjie Technology(安洁科技)
Suzhou Dongshan Precision Manufacturing(东山精密)
OmniVision Technologies(豪威科技)
Sunwoda Electronic Co(欣旺达)
 
 
이중 BOE, Shenzhen Mys Environmental Protection & Technology, Shenzhen O-film Tech, Jiangsu Changjiang Electronics Tech Co, Suzhou Hengmingda Electronic Technology, Chongqing Kaicheng Technology Limited 등 7곳이 새롭게 애플 글로벌 200대 공급업체 리스트에 진입했다.  
 
참고로 한국은 포스코가 새롭게 진입했지만 4곳(삼성엔지니어링, 희성전자 등)이 리스트에서 빠졌다.  
 
애플의 주요 공급사 가운데 여전히 동아시아 업체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중국, 대만, 일본, 한국 업체의 비중은 무려 69.5%에 이른다.
2018 애플 글로벌 200대 공급업체 국가별 비중
[사진 선전닝난산]

[사진 선전닝난산]

그렇다면 단순히 중국 기업의 수만 늘은걸까. 품질은 어떨까.  
 
일단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에 납품하는 제품을 살펴보자. 크게 6종류가 있다.  
 
- 디스플레이 패널 / 메모리·플래시메모리·프로세서 등 반도체 / 카메라 모듈 / 음향장치 등 기능장치 / 수동부품 / PCB·FPC·배터리·충전기 등이다.  
 
2017년만 해도 중국 업체는 기능장치, PCB·FPC·배터리·충전기 공급에 치우쳐있었다. 핵심 기술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미지 센서 강자인 옴니비전이 유일했다. 옴니비전은 원래 미국 기업이었지만 지난 2015년 중국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19억달러에 인수했다. 옴니비전은 애플에 CMOS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정리하면 6대 부품 중 3종만 납품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5종으로 늘었다. 그만큼 중국 업체의 기술이 어느 정도 향상됐다는 의미.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BOE [사진 BOE 홈페이지 캡처]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BOE [사진 BOE 홈페이지 캡처]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사 BOE가 올해 처음으로 애플 200대 공급업체 명단에 들은 것이 주목할만 하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이 아닌 맥북 액정을 공급하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BOE는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2017년 매출액은 938억위안(약 15조 8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대형 디스플레이, LCD 등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다. LG디스플레이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현재 플래그십 기종에 삼성, LG, 일본 JDI의 디스플레이를 주로 탑재하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기업(화웨이 등)이 앞으로 자국산 디스플레이만 고집하게 된다면 BOE의 점유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100% 자력이라고는 할 수 없다. 2016년 말 O-film Tech(어우페이광)는 소니의 중국 화남(华南)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애플 200대 공급업체 리스트에 들었다. 앞서 2017년 말 팀 쿡 애플 CEO는 O-film Tech의 공장을 방문하고서는 O-film Tech가 아이폰 8, 아이폰 X 전면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고 웨이보에 글을 남긴 바 있다.
O-film Tech 공장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 [사진 www.o-film.com]

O-film Tech 공장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 [사진 www.o-film.com]

한편 위챗 공공계정 선전닝난산은 2020년 애플 200대 공급업체 리스트에 진입할만한 실력 있는 중국 기업을 추렸다.  
 
CMOS 이미지 센서 패키지 업체 China Wafer Level CSP(晶方科技), 스퍼터링 타겟 기업 장펑전자(江丰电子), 지문센서 업체 Shenzhen Goodix(汇顶科技), 광학렌즈 업체 Sunny Optical Technology(舜宇光学), AI칩 개발사 캠브리콘(寒武纪) 등이 대표적이다.
 
차이나랩 이지연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