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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인정한 BMW "중고차 값 전액 보상…보험금 받은 사람 제외"

중앙일보 2018.07.26 06:55
불에 탄 BMW 520d. [사진 인천 영종소방서]

불에 탄 BMW 520d. [사진 인천 영종소방서]

주행 중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른 BMW 측이 "차량에 부품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보상 계획을 밝혔다. 다만 다른 곳에서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제외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25일 BMW코리아 측이 최근 화재 원인 분석을 마쳤다며 EGR 모듈, 즉 배기가스순환장치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젤 엔진은 오염물질이 포함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이 오염물질을 줄이는 EGR 모듈 중 일부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났다고 봤다.  
 
BMW "중고차 수준 보상금 주겠다" 
23일 0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불에 타고 있는 BMW 520d. [사진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23일 0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불에 타고 있는 BMW 520d. [사진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BMW 측은 차량 화재 피해자에 대해 "차량의 전소 여부나 화재 원인과 관계없이 잔존가치, 즉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BMW는 원인분석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보고했으며 해당 모델 외에도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도 리콜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8개월 동안 20대가 넘는 BMW 차량이 달리던 중 화재에 휩싸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형차인 BMW 520d에서 발생했다. 이 모델은 중형차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그간 BMW 측은 "차량이 모두 타버려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처음으로 보상안을 내놓은 셈이다.
 
BMW "보험금 받은 피해자 제외" 피해자 "이해할 수 없어" 
23일 오전 0시 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로부터 일산 방면으로 1㎞ 떨어진 지점을 주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23일 오전 0시 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로부터 일산 방면으로 1㎞ 떨어진 지점을 주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다만 BMW 측은 KBS 측에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는 "보험회사에서 차량 전소된 차값을 받으면 BMW 쪽에서는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제 돈 내고 넣은 보험인데 보험금을 받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불이 나기 전 BMW 차량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할 것인지를 놓고도 BMW 측과 피해자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BMW 측은 "공식서비스센터 외에 사설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리콜과 보상에서 빠진다"는 원칙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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