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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릴레이 인터뷰 | 6·13선거 화제의 당선자] 서울 유일의 야당 기초단체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중앙일보 2018.07.26 00:02
 행정이 개인의 삶에 도움을 줬기에 보수와 진보를 떠난 투표 가능…보수 정치권, 국민의 생활상 요구를 경청하는 데서 해법 찾아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수렴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수렴한다.

 

“일 잘하는 구청장이 생환 비결”

조은희(57) 서울 서초구청장은 서울시내 25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기초지자체장 석권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에서 행정권, 집행권을 가진 단 한 명의 야당 지방자치단체장이기도 하다.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7월 10일 조 구청장을 만났다.
 
보수정당 참패의 충격과 ‘홍일점’ 당선의 흥분이 가라앉자 자신을 둘러싼 척박한 정치·행정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서울시의회는 물론이고 심지어 서초구의회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현실 말이다. 그래서인지 조 구청장은 “저는 더 겸손해야 하고 존재감이 더 없어져야 하다는 게 지난 한 달 동안의 결론”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궁금하다. 더불어민주당 광풍이 불어닥친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저를 찍지 않은 분들도 제가 떨어지는 걸 간절히 바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성향이 달라 저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제가 당선돼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별로 없다는 느낌 같은 게 있다.”
 
당선 동력이 있을 것 아닌가?
“많은 유권자께서 제게 ‘지금처럼만 하라’고 기대하셨기 때문으로 본다. 그동안 해온 대로 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저를 밀어 주셨기에 가능한 선거였다. 지난 4년간 주민과 소통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행정 성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 여름날 뙤약볕을 가려준 서리풀원두막,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준 서리풀이글루, 재활용 기능을 갖춘 거리 휴지통 등 세세한 생활 밀착 행정에서부터 서리풀터널, 성뒤마을 등 수십 년 묵어 난마처럼 얽힌 복잡한 현안 해결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그 결과 마음과 마음이 통해 제 진심을 알아주신 게 아닐까. 조은희라는 사람은 다르게 일을 한다고 느낀 유권자들께서 저를 밀어주신 것으로 이해한다. 일 잘하는 구청장이 동력이라면 동력이다.”
 
조 청장은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11.3%포인트 높은 52.4%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초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17.6%포인트나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찍고서도 구청장 선거에서는 조 청장을 선택했을 3만9000여 명의 서초 유권자 덕분에 과반을 넘겨 재선에 성공한 셈이다.
 
“서초구는 다르다는 생각을 해주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챙기는 데 소형 삼륜차를 활용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챙기는 데 소형 삼륜차를 활용하고 있다.

주민들이 ‘구청장 조은희’를 가까이서 느낄 기회는 적지 않은가?
“사실 직장 생활하는 구민들과 구청장은 생활적인 면에서 겹칠 일이 거의 없다. 과거에는 등본 등 증명서 발급할 때나 찾던 구청 아니었나. 서초구는 다르다고 하는 분이 많다. 구청장이 개인의 삶에 가까이 있고 생활에 변화를 준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제 머리맡에 두는 휴대전화 번호를 구민들에게 공개했다. 이처럼 서초구 행정이 내 삶에 영향을 주고 도움을 주기에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이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한 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여당 시장, 기초단체장들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야당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일하기가 힘들진 않겠나?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2010년 7월~2011년 8월)에도 시의회는 여소야대였다. 그때의 경험이 오늘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한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선출된다’는 의미에서는 정치인 것이고, 선출되고 나서는 행정을 하게 되는 자리다. 정치와 행정이 결합된 직책인 것이다. 구정(區政)을 이끄는 데 있어 너무 정치적이어선 안 되고 너무 정치를 몰라서도 안 된다. 그래서 늘 앰비션(ambition, 포부)을 갖게 된다. 예컨대 선출되면 공직자로서 내가 뭘 하고 싶다, 다음 수순이 뭐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그게 없어야 한다. 내가 뭘 하겠다며 깃발을 들기보다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다른 사람의 얘기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고자 한다. 구청장인 제가 앞장서 나서는 게 아니라 구민들, 구의원, 시의원들의 생각이 뭔지를 경청하고 행정의 물꼬를 여는 역할이 요구된다. 내가 더 낮아지고 더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갈수록 또렷해지는 요즘이다.”
 
아마도 중앙정부도, 박원순 서울시장도 유일한 자유한국당 구청장이자 여성 구청장인 조 구청장과의 협력을 중시할 듯한데.  
“지난 7월 6일 서울시장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워크숍을 열었다. 그날 참석한 구청장 모두 돌아가면서 소감과 함께 구청의 현안을 언급할 기회가 주어졌다. 저는 여당일 때 몰랐던 야당으로서의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께 서울시 체비지에 있는 서초 구민회관의 부지 교환과 매입을 요청했고 박 시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하셨다. 이처럼 박원순 시장께서도 당적이 다르다 해서 서초구만 외딴섬으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구청장들께서도 서초구를 외롭게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지방선거에서 체험한 민심은 뭐였나?
“유권자들은 ‘내 삶에 보탬이 되는 행정’을 원하더라. 국민이 주신 권한, 영향력을 국민 생활에 도움되게 써야 한다. 주어진 권한이 내 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 내 마음과 나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느냐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세월이 바뀐 것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다. 이를테면 권력을 가진 법원·검찰·경찰·교수·의사·공무원 등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 전반에서 존경 받던 계층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가고 있다. 국민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라고 위임해 준 권한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의 명예나 안위, ‘그들만의 리그’로 쓴다면 존재 가치가 없어지고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서울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고립감을 느꼈을 법하다. 어렵고 지칠 때 힘이 돼준 사람, 사건을 든다면?
“선거 처음에는 무섭고 외롭고 두려웠다. 긍정의 자기 최면을 걸었다. 유세할 때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주시는 주민들, 유세차를 끌고 와 손잡아 주시고, 음료수·아이스크림·도시락 등 건네주시는 주민들, 어린이집에서 만났다고 구청장 아줌마라고 기억해 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해볼 만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집권여당의 서울시 구청장 싹쓸이를 저지한 서초구청장에 거는 보수진영의 기대도 적지 않은 듯하다. 일부에서는 보수의 상징이라고도 하던데.
“마침 오늘 서초구에 정착한 퇴역 장성들의 모임이 있어 갔다 왔다. 그분들의 별 수만 헤아려도 270여 개에 달하는데 많은 분이 ‘너 하나라도 살아서 다행’이라며 저를 통해 위안을 찾는 듯했다. 또 누구는 전화를 걸어와 ‘보수의 씨앗을 남겨줘서 수고했다’고도 하더라.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할 뿐이다. 저는 생활 행정을 하는 구청장으로 보수의 상징과 같은 표현은 제게 어울리지 않고 그런 그릇도 못 된다.”
 
‘너 하나라도 살아서 다행’
여름철 더위를 막아주는 서초구의 아이디어 상품인 서리풀원두막. / 사진:서초구청

여름철 더위를 막아주는 서초구의 아이디어 상품인 서리풀원두막. / 사진:서초구청

보수는 왜 몰락하고 있다고 보나?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몰락은 보수의 권위가 더 이상 시민들 개개인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왔기 때문이다. 보수의 가치나 권위가 삶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확산돼 왔다.”
 
보수정치가 위기에 내몰렸다. 보수는 이 시점에서 뭘 해야 할까?
“제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보수당 출신의 구청장으로 저는 주민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펴고자 한다. 그러자면 주민 또는 국민들과 접점을 만들어 그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서초구민과의 접점이 필요해서 제 휴대전화 번호를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정을 하겠다고 호소했다. 제 영역 밖이지만 이를 정치에 비유하자면 국민의 입장에서 ‘내 생각과 필요를 알아주는 정치’가 돼야 하지 않을까. 국민의 삶과 생활의 요구를 알아야 한다. 보수정치는 국민의 니드에 접목해야 한다.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른 채 지레짐작으로 ‘국민이 이렇게 생각할 거야’라고 판단하는 순간 괴리가 생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구청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서초구민들이 어떻게 알 수 있나?
“자기 전화번호를 구청에 줘도 된다고 동의한 모든 분들께 제가 문자를 보내드렸다.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 보내온 문자에는 ‘언제까지 알아보겠다’며 반드시 피드백을 한다. 그 과정에서 ‘구청이 이렇게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행정의 신뢰가 싹 트지 않을까. 구청 공무원 입장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므로 행정의 효율도 높아지게 된다.”
 
주민 불편을 덜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건 좋지만 휴대전화에 일일이 응답할 수가 있나? 장난 전화나 문자도 예상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의식 수준이 높은 서초구민들은 문자로 장난하지 않는다. 제게 문자가 오면 일단 챙겨 보겠다고 답을 한 뒤 담당 부서에 넘기면 담당 부서는 알아보고 조치한 결과를 제게 보고한다. 7월 2일 취임과 동시에 서초구민들에게 의견을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일주일 동안 거의 1000건이 쏟아졌다. 개중에는 축하 문자도 많지만 현장의 민원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내곡동 몇 단지 정자에 누가 무단으로 텐트를 쳐놓아 주민 이용이 불편하다든가, 모 초등학교 주변의 주택가 전선줄이 너무 처져 위험하다는 문자가 온 적이 있다. 이 내용을 70여 명의 구청 간부가 참여하는 텔레그램 방에 올리면 해당 부서가 현장을 체크하고 조치한 결과를 사진으로 올리는 식이다.”
 
공무원들이 불편해하지 않나?
“이게 공무원 본연의 업무다. 공적으로 봉사한다는 의미의 공무원이 이런 일을 안 하면 어떤 일을 한다는 건가.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바로잡는 게 힘들고 귀찮은 공무원은 기본이 안 된 공무원이다. 저는 우리 구청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자꾸 일을 시켜서 고맙고 미안하지만 이게 우리의 기본이라고 말이다. 공무원에게 권한을 위임해 준 분이 구민들이다. 구민들이 제기한 문제를 풀고, 그들이 바빠서 못하는 미래 연구를 하라고 세금 내고 월급을 주는 것 아닌가.”
 
향후 4년간 서초구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까?
“첫 4년에 그랬듯이 두 번째 4년도 주민의 마음을 읽는 행정의 펼치겠다. 저의 사무실은 구청이 아니라 서초의 골목길이다. 빨간 전기차를 타고 부지런히 다니며 주민과 만나며 필요한 것들을 살피겠다. 주민들이 좋은 의견을 언제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더욱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4년 뒤 서초는 문화의 향기가 흐르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고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술의전당~정보사 부지~세빛섬을 잇는 문화삼각벨트가 육성되고 ‘서초음악문화지구’가 활성화된다. 또 출생에서부터 아동, 청장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앞서가는 행정이 구현될 것이다. 서초에 산다는 게 자부심이 되고 서초답다는 것이 긍지가 되는 도시를 꿈꾼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도 다른 구청에도 없는 ‘밝은미래국’을 올 초 신설해 역량 있는 직원들을 배치했다.”
 
“형편 어려운 분들께 ‘적극적’인 도움 줄 터”
 
밝은미래국은 어떤 일을 하나?
“더 많은 사람에게 쉼 없이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생애 세 번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밝은 미래국’이라 이름 붙였다. 출생 환경에 따라 보육과 교육의 격차가 생긴다. 이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는 없더라도 구청 차원에서 차이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펼치게 된다. 예를 들면 KAIST 등과 손잡고 드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같은 첨단기술 전문가를 양성해 취업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대기업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서초구 내 청년 취업률을 끌어올릴 계획의 일환이다. 또 사회에서 실패하더라도 재기하도록 도와주는 업무도 진행한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일도 밝은미래국의 역할로 주어져 있다. 밝은미래국에는 이들을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자 노력하려는 진심이 담겼다. 앞서 말했듯 출생에서부터 아동, 청장년,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밝은미래국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저출산과 청년실업, 고령화 문제, 양극화 등 이 시대의 구조적 실패들을 좀 더 포괄적 관점에서 ‘밝은 미래’라는 키워드로 풀어가겠다.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게 서초구의 미래를 밝게 하기 때문이다.”
 
소형 삼륜차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빈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더라.
“그게 바로 ‘빨간 전기차’다. 걸어서 다니거나 일반차량으로 다니다 보면 놓치기 쉬운 곳을 찾아갈 수 있게 하려고 고안했다. 눈높이가 낮고 가다가 세우기도 좋다. 생활 속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고자 휴대전화 번호를 주민들에게 공개했다고 했는데 전화통화,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해오는 현장의 목소리를 챙기는 데도 빨간 전기차가 제격이다. 차량이 쉽게 갈 수 없는 좁고 후미진 골목도 빼놓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라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1인당 평균 1억3569만원의 재건축 부담금이 산정됐다.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부담금 산정 방식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던데.
“반포현대아파트는 동이 달랑 1개뿐이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해서 조합원들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부담금 통보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극약처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되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5년 뒤에나 들어설 아파트 가격을 어떻게 알겠는가. 무 자르듯 부담금을 정할 게 아니라 범위를 넓혀 열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자체적으로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꾸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현실적 적용 방안을 국토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 박성현 월간중앙 기자 park.su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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