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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수미 유착의혹 기업인, 게임하다 '현피' 나선 현역 조폭

중앙일보 2018.07.25 10: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왼쪽)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선거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왼쪽)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선거캠프]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착 의혹을 받는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38)씨가 경찰조사결과 관리대상에 올라 있는 '현역 조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게 운전사와 차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씨는 2015년 1월 리니지 게임을 하다가 상대 게이머와 채팅으로 언쟁을 벌였다. 이씨는 국제마피아파, 상대방은 광주 모 조직에 소속된 조폭들이었다. 서로 시비가 붙자 "(실제로 만나) 붙자"는 얘기가 나왔고 이씨는 부하 조직원 20여명을 모아 심야 시간에 광주까지 내려갔다. 인터넷 게임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와 실제 만나서 싸운다는 뜻의 '현피'를 시도한 셈이다.
 
당시 양 측은 광주 내 한적한 도로변의 약속 장소에서 마주쳤다. 한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전쟁을 벌이면 두 조직 모두 큰일 난다. 이쯤에서 그만하자"라고 합의했다. 미수에 그쳤지만 중견급 조폭이 조직원을 몰고 나가 대치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죄에 해당한다.
 
당시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지 3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앞에서는 선량한 사업가지만, 여전히 '현역 조폭'이었던 셈이다.
  
이씨는 2015년 10월 성남시와 복지시설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청정기를 기부했다. 이듬해에는 성남FC에 기부금을 후원했고,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이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씨가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구속되자 옥중 조사를 진행, 올해 6월에서야 추가 입건하게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수사중이다. 국제마피아파와 관광파 등 성남지역 2개 조직 54명(14명 구속)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국제마피아파 소속은 43명으로, 11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남지역 조폭뿐 아니라 다른 지역 조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과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범죄단체가 근절될 때까지 조폭전담팀을 동원,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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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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