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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고문, 러시아와 내통’ 주장 담긴 FBI문서 공개

중앙일보 2018.07.22 20:46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연합뉴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외교 분야 담당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내용이 담긴 미 연방수사국(FBI) 문서가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FBI 감청 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외교정책 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는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와 협력했다. 
 
FBI 감청 영장 신청서는 FBI가 2016년 10월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올해 초 기밀에서 해제됐다. 
 
이 서류에는 페이지가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을 총 망라해 만났으며, 러시아 정부도 페이지를 포섭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FBI는 이 영장 신청서에서 "(페이지가) 미 형법을 위반, 2016년 미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 의회지 더힐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트럼프 선거캠프 내 다른 인사들도 미 대선 당시 발생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FBI 문서에는 페이지가 러시아 정보원이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법무부와 FBI는 이 영장을 3차례 갱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FBI가 해당 영장을 신청한 지 2년이나 됐지만, 페이지는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FBI가 권한을 남용해 페이지에 대한 감청 영장을 부적절하게 받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페이지 감청 영장 내용이 공개되자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은 "2016년 미 대선에 불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프의 고위인사인 카터 페이지가 협조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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