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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계엄령 추가 문건?…靑,쿠데타 연상시키려고 애쓴다”

중앙일보 2018.07.22 18:51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지난 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군으로부터 입수한 기무사의 계엄문건을 공개하고 있다(오른쪽) [뉴스1,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지난 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군으로부터 입수한 기무사의 계엄문건을 공개하고 있다(오른쪽) [뉴스1,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지난 20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령 문건 세부 자료를 발표한 가운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쿠데타를 연상시키려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무사 계엄검토 국정조사하자'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청와대가 추가 문건이 있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막상 별것 없다. 지난번 계엄 검토 보고서에 이은 세부시행계획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시 탄핵 기각이든, 인용이든 소요 사태 가능성과 북 도발을 우려해 계엄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라며 "매뉴얼이 자세히 돼 있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시 기무사가) 계엄포고문을 작성하고, 방송국 접수계획을 세웠다고 쿠데타를 연상시키려 애쓰지만, 계엄 매뉴얼의 일환일 뿐이다. 그런 걸 미리 준비하는 게 기무사의 임무다. 쿠데타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갑자기 문제 삼고 나온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문서들은 이미 탄핵 직전 한민구 장관을 거쳐 지난 3월 송영무 장관에게도 보고됐다. 정식 회의 석상에서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쿠데타도 있나?"라고 반문하며 "(정부는) 최근 북한산 석탄 수입으로 유엔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희생양을 이용해 지지율을 올리고, 석탄 건에 대한 여론을 돌리고자 기획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수사단의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독립수사단을 지시해 놓고 이렇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공정한 수사가 될 턱이 없다. 미리 답을 정해 놓고 하는 수사가 한두 번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에 발표한 문서는 원본이 아니고 발췌본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왜곡했는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군 통수권자가 군조직을 누명 씌워 없애버리려고 하는 이런 반국가적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독립적이지 않은 독립수사단에만 맡길 수도 없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이어 용기 있는 군인들이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세부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한 자료에는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하게 계엄선포, 계엄군 주요 (길) 목 장악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계엄 성공의 관건'이라는 내용을 비롯해 언론 사전검열, 국회 내 계엄해제 표결 막기 위한 방안 등의 계획이 담겼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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