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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세금 12%에서 0%로… 인도 ‘혈세’ 철폐했다

중앙일보 2018.07.22 13:28
인도 여성들이 생리위생용품에 붙은 세금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여성들이 생리위생용품에 붙은 세금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생리대와 탐폰 등 생리위생용품에 부과한 이른바 '혈세(血稅)’를 을 철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임시 재무장관을 맡고 있는 피유쉬 고얄은 이날 “이제 생리대는 100% 면세라는 소식을 듣고 모든 어머니와 누이들이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세금 부과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세금인 이른바 ‘GST’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생리위생용품에도 12%의 세금이 부과됐다.  
 
BBC 따르면 인도에서 생리는 여성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많은 여성이 위생용품을 구하지 못해 집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감염의 위험이 높은 옷이나 넝마 등을 생리대 대신해 사용하는 여성도 상당하다.  
 
이런 상항에서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자 즉각 거센 반발이 일었다. 활동가들은 여성 5명 중 4명이 생리대를 구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세금까지 부과하면 더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금은 힌두어로 ‘혈세’를 뜻하는 ‘라후 카 라간’이라 불리게 됐다. 
세금 철폐를 위한 단체 행동이 이어졌고, 서명엔 40만 명이 동참했고 끝내 정부의 세금 철폐 결정을 끌어냈다.  
 
 
정부의 결정에 활동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생리 건강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단체인 ‘사치 사헬리’의 설립자 수르비싱은 “여성들이 학교와 직장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생리 위생을 실천하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활동가인 아마르 툴시얀도 “인도의 모드 이들에게 커다란 승리”라고 평가했다.  
 
BBC는 영국 역시 생리용품에 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활동가들이 이 세금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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